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헌 작가 May 23. 2024

인생, 연기처럼 처음에는 몰랐는데.

《인생, 연기처럼》 주변 사람들이 "연기? 연기처럼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서, 그게 아니라고 대답을 했었는데, 검색창에 인생연기만 쳐도 나와 얻어걸린 것 같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나는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성적인 사람이 평소에 안 하던 행동과 억텐으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지치는 날이 많았다. 그래, 광대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만 망가져보자.



책소개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짧은 노래로 진실한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은 단지 값비싼 문화생활인 줄 알았는데, 불가능을 뛰어넘은 주인공들의 인생에서 배울 부분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속에서 얻은 정답이라 해야 할까요.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느꼈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 대극장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을 바라보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어요.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무언가 꿈틀대는 게 느껴졌으며, 가장 위대한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답니다. 앞으로 오르게 될 무대에서 실수를 많이 하겠지만, 인생이란 무대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숨 쉬며 살아가는 이 무대를요. - 본문 중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살아가는 이유는 바꿀 수 있다.
젊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시기이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끊임없이 노력하고, 목표가 없다면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사람마다 꿈의 크기는 다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초라한 꿈은 없다.
어떤 일이든 행동으로 옮겨야 이루어지게 된다.


들어가는글

〈지금 이 순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 드〉의 삽입곡이며, 미국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 한국판은 이수진 번안곡이며 뮤지컬 넘버 하면 이 곡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 니다. 보통 갈라 콘서트에서 배우들은 〈This Is The Moment〉만 부르 지만, 본공연에서는 〈Now There Is No Choice〉 넘버 뒤에 붙여 부르 는데요. 배우들이 〈This Is The Moment〉 곡을 직역된 가사로 불렀다 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 같아요. 우리 정서에 맞게 번 안 작업이 중요한 것 같고, 가사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 음이 달라집니다.


지금 이 순간

다른 건 모두 필요 없어

지금이 아니면 끝이리

나는 신과 함께하리라

과거를 뒤돌아볼 때마다

나 항상 기억하리라

매 순간 순간

이게 바로 그 순간이었음을

내 생에 가장 위대한 순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This Is the Moment’ 번역 가사 中》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짧은 노래로 진실 한 마음이 전달되기도 하는데요. 결혼식 축가를 부를 때 진심을 담아 부르게 되면 상대방도 그 감정을 느끼게 되죠. 〈지킬 앤 하이드〉 작품 을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는데, 무대 위에 오른 배우들을 보고 두 손이 저절로 모아졌습니다. 이것이 뮤지컬이구나 싶었죠. 뮤지컬은 공연 예술 중 하나로, 음악과 연기, 무대 연출 등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관 객들은 등장인물과 함께 웃고 울기를 바랍니다. 좋은 작품에는 한 가 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점 이에요. 우리가 경쟁 사회에 살고 있듯이 뮤지컬 세계를 자세히 들여 다보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뮤 지컬은 단지 값비싼 문화생활인 줄 알았는데, 불가능을 뛰어넘은 주 인공들의 인생에서 배울 부분이 있었습니다. 뮤지컬 속에서 얻은 정 답이라 해야 할까요. 잔잔했던 저의 마음에 파동이 일어났습니다. 연기를 배운다는 생각 으로 관람하게 되면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어요. 작품에 빠지게 되면,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 다. 단순히 감정이란 게 기쁘고, 슬프고, 즐거운 게 전부가 아니잖아 요. 뮤지컬 작품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 었어요. 누군가를 증오하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져 살기도 하고, 본인 을 싫어하고 미워하며 삶이 망가지는 과정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앞 좌석에 앉게 되면 배우들의 얼굴이 잘 보입니다. 배우들이 감정 상태 에 빠지게 되면 내면에서부터 몸이 반응하게 되는데, 미간을 찌푸리 거나, 옅은 미소를 짓거나,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 걸 볼 수 있어요. 연 기 지망생의 마음으로 무대를 바라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모든 장면 을 눈에 담고 싶어집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거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목 끝에 탄산을 머금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음악이 관 객들에게 주는 힘이 굉장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중하나이기도 합니 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을 바라보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어요.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무 언가 꿈틀대는 게 느껴졌으며, 가장 위대한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 답니다.


저는 배우가 아니라서 무대 경험은 거의 없었고, 사람들 앞에 나서 는 걸 두려워했던 사람인데, 이상하게도 사람들 앞에서 뮤지컬 노래 를 부르고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저의 간절함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백 명이 보고 있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을 불렀습니 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나만의 꿈 그리고 나만의 소원이 그날 이뤄진 것이었죠. 앞으로 오르게 될 무대에 서 실수를 많이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이 무대를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숨 쉬며 살아가는 이 무대를요. 저는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픔과 고난을 통하여 배 울수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슬픔 은또다른 슬픔을 불러옵니다.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훨씬 더 많죠. 그렇다면 행복은 또 다른 행복을 불러올까요? 저는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도대체 행복이란 게뭘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철학 자도 아니면서 어디서 왔고, 무얼 위해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이 세상에 나처럼 외로운 존재는 혼자여도 괜찮은데, 세상을 왜 살아가는지 모르는 이들이 있을 텐데요. 누군가에게 도움 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혼자가 된다는 건 두려울 수 있어요. 그리고 절망스러울 수 있죠. 나이가 들수록 혼자여도 외롭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뮤지컬 작품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데요. 뮤지컬을 관람 후 내면 깊숙이 닫혀 있던 문을 열수있었습니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바라보 며 절실한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 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두었는데요. 뮤지컬은 내면의 세계를 여는 ‘Key’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연히 본 뮤지컬 작품 때문에 꿈을 꾸게 되 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가 할수있는 일은 없다고 단정 짓고 살았 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나 봅니다. 우선,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해요.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보통 자존감도 낮은 편이에요. 자존감이 낮 으면 어려움을 겪을 때 우울감에 빠지게 되고, 삶의 이유를 잃게 됩니 다. 자존감이 높으면 어려움에 부딪혀도 금방 이겨 낼 것입니다. 회복 탄력성은 크고 작은 고난을 이겨 내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의 근력인 데,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줄 능력이 아직 없지만, 제 등에 날개가 달리는 날이 오겠죠. 저는 아직 날개가 없는데요. 천사라는 뜻은 아닙니다. 더 높 은 곳으로 날아오르기 위한 날개가 아직 없습니다. 이 세상에 저랑 비 슷한 존재가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저 의 날개를 떼 주는 날을 머릿속으로 그려 봅니다. 인생 뮤지컬로 〈프 랑켄슈타인〉이란 작품을 꼽습니다. 저는 아직 행복을 모르지만, 어느 새벽 저는 이런 꿈을 꾸며 잠들었어요. 행복을 찾는 슬픈 괴물이었지 만, 행복을 찾게 된 괴물 작가.

“당신마저 외로운 괴물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도서 보러가기




작가의 이전글 출간 계약, 두 번째 저서를 쓰며 인생을 외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