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제4대 왕 세종은, 조선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다. 세종은 임금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공부와 독서에 몰두한 사람이었다. 최근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을 좋아하게 되었다. 모든 권력을 가진 왕이 공부에 매진했다는 기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손에는 늘 책이 떠나지 않았고, 날이 밝으면 정사를 살폈다. 신하들과 경연에 참여한 횟수는 선왕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이었다. 학문을 좋아하고, 독서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책을 잘 고르기 위해선 목차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목차가 끌리지 않으면 내용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는다는 건 고문과도 같다. 미국 유명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처음부터 완독하지 않아도 목차 한 부분만 읽고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완독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목차만 읽고 책을 덮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필요에 따라 그럴 수 있겠지만, 그동안 책을 어렵게 읽어 왔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십 분 동안 읽고 또 읽었다. 쉽게 지치는 독서법이었다
왜 우리는, 평생 공부해야 할까?
여섯 권 책 목차 일부를 가져왔는데, "지금 하는 일이 공부다"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우리가 현재 하는 일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지루해도, 큰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제의 나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늘도 배움을 이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