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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헌 작가 Oct 24. 2024

나이 먹을수록 마음속의 정원을 정성껏 가꾸어라

사람에게 필요한 건 배움이다


연륜은 단순히 지식의 양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배움이 없다면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내적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사고의 폭은 좁아지고, 자연스럽게 노화된 세포들처럼 내면의 젊음도 잃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소중했던 기억이 흐릿해지고, 마음속의 정원은 시들지도 모른다. 마치 푸른 잎사귀가 점차 말라가는 것처럼. 나이가 든다는 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얼굴형이 조금씩 바뀌고, 목소리는 변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과학 기술을 통해 인간의 노화를 조금 더 뒤로 미룰 수 있게 되었고, 기대수명은 한해도 쉬지 않고 늘어났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의 성장과 내면의 깊이를 더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새로운 정보를 얻고, 복잡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공부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마치 수목의 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액을 넣는 것과도 같다. 유충은 밝은 노란색 또는 주황색으로 보호막 속에서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하고, 크기는 매우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약물을 주입하면, 나무가 물을 흡수할 때 함께 흡수되어 나무 전체로 퍼져 해충이 나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병든 나무는 겉으로 보기에는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렇기에 나무 의사의 관심이 중요하고, 조치가 늦어지면 심할 경우 고사할 가능성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현재 하는 일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지루해도, 큰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움이 있다면, 영양분처럼 내 몸에 뻗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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