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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행 Mar 28. 2021

그래도 꽤 잘살았나 보다

아무리 추웠어도 봄은 온다

가장 좋아하는 3월

추위를 많이 타서 3월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내 생일이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는 학기 초에 생일이 있어 그 전년도에 친했던 친구들이 생일 축하를 해주었다.

잊지 않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고마웠지만, 솔직히 말하면 돌아가면서 챙겨줬기 때문에 지금만큼 기쁘지 않았다.

지금은 직장에 다니느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잊지 않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

선물을 보내주지 않아도 축하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주는 친구들도 정말 고맙다.


의문이 들기도 했다. 왜 이렇게까지 챙겨주지?  

나는 감성적이고 정이 많은 편이지만, 다소 계산적인 사람이라서 남을 대가 없이 챙겨주는 데에는 약했다.

하지만 요즘 친구들 덕분에 변화하는 중이다.

생일은 핑계고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는 관심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인간관계는 힘들다.

직장,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사회 속 각기 다른 자아가 부딪히면서 혼란스럽기도 하다.

최근 읽은 메타버스에서 온라인으로라도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하는 인간의 습성을 소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쥐 실험 결과 사회집단에서 배제된 쥐가 모르핀에 중독될 확률이 높을 만큼 외로움과 단절은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 것이다.

사실 난 SNS를 즐겨하지 않고 관심 없는 분야여서 MZ세대가 SNS를 열심히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읽고 나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인간관계가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진다.

조금씩 개선해가고 맞춰가면 혼란스럽지 않을 날이 오겠지.



P.S. 혹시 챙겨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우울해 마세요.

셀프로 챙기면 됩니다.

최근 좋지 않은 소식을 들어서 저 역시 기분이 안 좋고 우울하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소통할 곳이 없으면 저한테라도 연락 주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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