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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선 Mar 28. 2021

처음 펜 드로잉을 만났던 추억

예전 그림을 찾아보며


오랜만에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 블로그를 들여다보다가 예전에 올려둔 펜 드로잉 그림을 발견했다. 예전에 구청 문화센터에서 펜 드로잉 수업을 들을 때 그렸던 그림이었다. 


가장 처음 그렸던 펜화

아! 이렇게 그림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었지.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2017년 어느 날 구청 문화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기초 소묘와 펜화 수업이 개설되었다. 남편에게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고 얘기하니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스케치북과 4B연필, 지우개 등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아이들 것이 아닌 내가 쓸 미술 용품을 장만하며 설렜다. 첫 수업 시간에 낯설고 두려워 뻘쭘하게 강의실에 들어섰던 것, 선 긋기며 명암, 패턴 등을 배웠던 기억이 새삼 오른다. 구도나 원근법도 잘 몰라서 하나하나 새로이 배우는 것이 모두 재미있었다.


기존 작가님 그림을 따라그린 그림들

처음에는 기존 작가의 작품을 따라 그렸고 좀 익숙해진 다음에는 사진을 보고 그리는 연습을 했다. 매주 한 시간씩 수업 시간에 그림을 그렸고 다 못 그린 그림은 과제로 완성해 와서 강사님께 피드백을 받았다. 3개월 과정이 끝나고도 한창 열심히 그리곤 했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벌써 삼 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다시 펜 드로잉을 시작한 계기는 바로 브런치였다. 유럽 여행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여행의 추억과 좋았던 순간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지금 오래된 앨범을 들쳐보듯 옛 그림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강사님 커리큘럼이 그래서 였겠지만 처음 배울 때는 한국 풍경과 기와를 주로 그렸었다. 지금은 여행기 내용에 따라  그리고 있지만 유럽 풍경뿐 아니라 이제부터우리나라의 풍경과 전통 가옥, 기와 등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을 그려볼 생각에 또다시 조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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