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행로가 아니고,
공원 내 달리기 트랙도 아니고,
지루해 미칠것같은 런닝머신 계기판 그런거 말고.
도로.
원래는 차가 다니는
차선 위 바로 거기.
대회날만 뛸 수 있는,
교통이 통제된 “도로”
거기에 내 앞으로 아무도 없는 뷰.
로드러너의 심장이 뛰고
피가 끓게하는
바로 그 뷰가 아닐까.
대회날에도 누구나 볼 수 있는게 아닌,
오직 한명, 1등만 볼 수 있는 뷰.
매해 여름 뉴욕시는 도로 교통을 막고 보행자 천국 행사를 한다.
도로통제가 시작되는 7시에 도로에 발을 디딘다.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도로의 끝까지
오직 나 한명.
이 맛에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