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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랫슈즈 Oct 29. 2024

#초보리더.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훈련

초보리더의 일기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여러사람과 협업을 하게 된다.

특히 리더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협업 할 일이 더더욱 많아진다.

그러기에 항상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다른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획자는 기획서를 리뷰하면서 디자이너, 개발자, QA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야한다.

디자이너는 본인의 의도를 잘 살린 디자인을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기 위해 설명해야하고, 개발자는 본인이 이해한대로 개발이 잘 반영이 되었는지 안되었다면 어떤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 미쓰가 있었는지 설명해야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UI/UX와 관련된 일을 한다면 설득의 기술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걸 간절하게 느끼게 된다.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해서 설명을 하고 더불어 설득까지 해야하기때문이다.

추상적인 것. 이것은 문제풀이로 따져보면 주관식에 해당된다.

객관식은 정답과 오답이 명확하다. 그런데 주관식은 정답과 오답의 경계가 애매할때가 있다. 그런데 그 애매한 경계를 명확하게 선 그어야하는 것이 바로 설득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겠다.

설득보다 설명이라는 표현은 어떨까? 

'설득'과 '설명'의 사전전 의미를 찾아보았다.

설득은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하는 것이다.

설명은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하는 것이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이렇다.

설명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묘사하듯 이야기하는 풀이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설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대방이 알 수 있게 눈에 보이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역할은 그런 것 같다.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쫓을 수 있도록 설득의 설득을 해야하는 것.

또 기획자도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해야하고 기획이라는 것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다른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리더역할까지로 확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설득을 잘하기위해서 어떻해야할까?

설득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말을 잘해야하고, 말을 잘하기위해서 말을 많이 해야하고, 말을 많이 하기위해서는 말할 기회가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획자그룹의 리더역할을 수행할때 나는 잡담을 평소에 많이 분위기를 조성해서 이야기할 거리를 계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런걸 유도해나가면서 계속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조성했다.

잡담을 하다보면 서로 친해지고, 서로 친해지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되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게되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어떤 이유의 의도가 있는지 등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안되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게되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잡담을 평소에 많이해서 친해지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와 더불어 발표력을 키우기위한 기회들을 많이 마련했다.


구성원들에게 이러이러해서 말을 잘해야하고 설득 잘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걸 할거고 잘해봅시다..이런 뻔한 이야기대신에 그냥 그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기위해서 나는 주간업무 보고 시간을 활용했다.

일주일에 1번 팀에서 주간업무보고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주에 어떤 업무를 했고 이번주에는 어떤 업무를 할지 각자 자기 맡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주간업무보고 시간을 떠올려보면 팀원이 많을 경우 1명당 30분씩 이야기하고 리더가 상세하게 물어봐서 오랜시간을 보낸 기억들이 있었는데 그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그만큼 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

또 주간업무보고 시간때 감정이 상할만큼 혼내는 모습도 보았기에 리더의 성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에 나는 훗날 리더가 되면 이 시간을 정말 알차게 잘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나의 고민의 흔적이 있어서인지 나는 의미있게 보냈다.


▶ 발표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간업무시간에 본인이 맡은 업무를 이야기하는 걸 습관화하도록 했다.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했고, 어디까지 했고, 앞으로 뭘 더 해야하는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킬을 만들어주었다. 또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듣고 본인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을 잘하기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이 생겼고,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일할때 to-do list를 만들어서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표연습을 설득력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 업무공유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팀의 다른 구성원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내가 맡은 업무와의 연관성은 없는지, 내가 도움을 주거나 받을 일은 없는지를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고 훗날 유사한 업무를 진행할때 물어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든든한 동료가 되어줄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런 부분을 미리 캐치하지 못했다면 사전에 업무조율해서 함께 업무수행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 자기계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책 등의 후기를 공유하면서 자기개발하고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해서 서로서로 친해지고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내가 먼저 업무관련해서 읽은 책의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배운 내용을 공유하는 활동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기개발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성향이 맞아서 함께하는 사람과 함께하지않은 사람을 나눠 구분짓지않아고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하였다. 뭐든지 강제성이 생기면 그때부터 하기싫어지는것이기에


▶ 생일파티, 스몰톡의 시간을 꾸준히 가졌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같은 구성원들과 친해지고 서로 위해줄 수 있도록 생일자가 있을 경우 생일파티를 하였고 그냥 박수치고 노래부르는 것에서 끝나지않고 생일카드를 롤링페이퍼처럼 쓰면서 축하메세지를 전하도록 하였고 평소 하고싶었지만 못했거나 하고싶었던 메세지를 전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스몰톡을 꾸준하게 해서 사람과 사람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때 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선함이 존재하는데 환경과 상황에 따라 그 선함이 보여지지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걸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 사람의 한쪽면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판단을 하지않기위해 같이 일하는 동료가 적이 아니라 아군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깨닫게하기위해 느끼게 하기위해 스몰톡을 평소에 많이해서 서로서로 친해질 수 있는 관계형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친해지면 말하기도 편한데, 친하지않으면 말하기가 불편하고 말하기가 편할때 설득의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설득하기 위한 훈련은 이제부터 훈련시작이다!!! 라고 말하고 시작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일상에 묻어나서 알지도 못하게 스며들게 하는것.

그게 내가 했던 훈련이었다.

아마 구성원들은 몰랐을 것이다. 이야기하지않았기에.

나혼자 계산하고 나혼자 생각해서 했던 행동들이었으니까.

그렇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고 티안내게 도움주는 조력자가 되고싶었던 마음뿐이었다.

나는 누군가의 조력자가 되어주고싶었던 마음뿐.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그런 말이 있다.

"실력이 좋으면 경쟁자가 생기고, 인성이 좋으면 조력자가 생긴다"

누군가 나의 조력자가 되어준 것처럼 나역시 누군가의 조력자가 되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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