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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Jan 20. 2021

당신의 마음속 집은 얼마나 튼튼한 가요?

심리상담


화요일의 심리 상담 중...


선생님 감정의 파도가 몰아쳐서 힘이 들었어요..

약물 자해도 하고, 안전부절 못한 일주일을 보냈어요.


걱정이 있었나요?

저번 주에 상담할 때 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으로 보이네요.


본가에 가야 해요. 권위적인 아버지와 마주하는 것이 여전히 힘이 드네요.

가면 좋은 소리 듣지 못할 걸 알기 때문에 불안해요.


두부 씨, 쓰나미가 온다고 가정을 해봐요.

집을 튼튼하게 보수해야 하는 데, 두부 씨의 마음속 집은 합판으로 만든 집 같아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데 쓰나미까지 몰려온다면 당연히 걱정되겠죠.


맞아요. 저의 마음의 집은 너덜너덜한 합판 집이에요.

다들 튼튼하게 지어서 멋있어 보이는 데 저의 집을 보면 한심스럽죠..

이번 쓰나미에서 다 부숴질 테죠. 다시 지어야 할 것이고,

힘듦을 반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 포기하고 싶고 불안해요.


당장은 기초부터 튼튼하게 짖을 순 없지만,

피해가 적도록 노력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같네요.

본가에 가는 기간을 줄이거나,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받아요.


네.. 감사합니다.


상담 내내 흘린 눈물 때문에 얼굴과 눈이 퉁퉁 부었다.

어떻게 하면 나의 마음의 집을 튼튼하게 짓을 수 있는 걸까?

하나의 숙제를 받아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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