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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Feb 16. 2021

우울증 환자의 매일

내일은 어떻게 시간을 버텨야 하지?



요즘은 매일 밤이 불안하다.

내일은 어떻게 시간을 버텨야 하지?’ 생각한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마음에 안정제를 손에 집어 든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간을 버텨내는 느낌이다.
이렇게 살아간다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너무 힘들면 손이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라고 했다. 그래서 힘들게 내려놓았다.
지금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덕분에, 많은 심적 요동은 사라졌다.

하지만  마음은 살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잔잔하게 살아가는  ,
 자신과 시간 끌기 싸움을 하는  같다.
언제 끝낼지, 언제까지 버틸  있는지  자신과 싸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의 끝을 생각하게 된다.

어차피 한 번은 죽는다.  시간을 내가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같다. 선택적인 마무리를   있다는 것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 허용되는 일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수많은 방법들을 생각하는 겁쟁이일 뿐이다.
그중 가장 쉬운 약물 과다복용을 선택해보았지만,
먹어도 먹어도  자신이 끝을   없도록 잠만 자게  뿐이다.

오늘도 버텨내는 일상에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이가 많을 것이다.
당신도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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