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어요. 전기차 오너라면 겨울철 전기차 관리가 걱정되실 텐데요. 오늘은 한파에도 끄떡없는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관리 비법을 알아볼게요!
전기차 배터리는 고전압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저전압 배터리가 있어요. 고전압 배터리는 전기차 모터를 구동시키는 역할을 해요. 또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에너지가 많이 드는 냉/난방 보조 역할도 해요. 저전압 배터리를 충전할 때도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해요. 반면 12V 보조 배터리인 저전압 배터리는 스타터 모터 구동부터 조명, 조향, 보조 장치 등 차량 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사용돼요.
고전압 배터리 하나로 차량 내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고전압 배터리를 모든 전기적 장치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려면 장치마다 변환 장치나 보호 회로를 추가해야 해요. 게다가 고전압은 전기적 장치를 세밀하게 제어하거나 낮은 전력 소모 장치에 직접 공급하기에는 안정성이 떨어져요. 그래서 전기차에는 두 개의 배터리가 상호 작용을 하며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요.
전기차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과 각종 보조 장치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 방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전기차, 내연기관 구분 없이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 유지가 가능한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배터리 성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평소보다 배터리 성능이 감소하기도 해요. 전기차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 용량이 점차 감소하는데요. 이로 인해 차량 운행 및 보조 장치 사용 시 평소보다 더 빠르게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어요.
만약 외부 주차가 불가피할 때는 블랙박스 저전력 모드를 실행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어요. 배터리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려면 월 1회 완속 충전으로 100%를 채우는 것도 좋아요. 히터나 열선시트 같은 전기 장치를 자주 사용하는 겨울, 배터리 과부하를 줄이려면 목적지 도착 전에 전기 장치를 미리 끄고 저속 주행 후, 천천히 시동을 끈다면 배터리 방전 예방에 도움이 돼요. 만약 히트펌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라면 겨울철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방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전기차엔 두 개의 배터리가 존재하지만 둘 중 한 개의 배터리만 방전돼도 차량 운행이 불가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고전압 배터리는 모터를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동력을 전달하지만, 저전압 배터리는 스타터 모터를 구동해요. 즉, 저전압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행이 불가능 한 거죠! 이와 같은 이유로 두 배터리 중 하나라도 방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배터리 방전이 코앞까지 다가왔을 땐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모든 전원을 꺼서 남은 배터리를 아끼고 보험사에 연락해요. 일부 전기차 제조사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해요. 자신의 전기차 제조사 앱에 접속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운영 중인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만약 고속도로 주행 중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한국도로공사의 긴급 견인 서비스(1588-2504)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겨울철 전기차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건 배터리 방전 상황을 방지하는 거죠! 배터리 잔량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장거리 주행 시엔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주변 충전소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