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인 새하얀 눈! 하지만 운전자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많이 내리는 눈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죠. 게다가 올겨울 첫눈은 기록적인 폭설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폭설에 대비하는 안전운전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운전 중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면 낮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시야 확보를 해야 해요. 만약 눈길로 주행 경로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저속으로 앞 차량을 따라가는 것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내리막이거나 빙판길에는 기어를 저단으로 놓고 주행하는 게 좋아요. 자동변속기도 수동으로 저단 기어로 변속할 수 있어 주행과 브레이크 조절을 더욱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요. 급제동, 급방향 전환 등 급격한 차량 조작도 피해야 하는데요. 만약 예기치 못하게 눈길에 미끄러졌다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놓고 바퀴가 점차 진행 방향을 복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차가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해서는 안 되는데요. 이는 오히려 바퀴가 계속해서 미끄러지며 회전하므로 더욱 위험해질 수 있어요.
평탄한 길이라도 도로 규정 속도의 50% 이상 감속하고 안전거리는 2배 이상 확보해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요즘은 첨단 제동 및 주행 장치가 발달해, 장치에 의존하는 운전자들도 있는데요. 차체나 도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행 보조 장치에 100% 의존해서는 안 돼요.
폭설로 차에 눈이 쌓였다면 무작정 치우기보다는 차량 *도장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눈을 제거해야 해요. 도장면에 손상을 입혀 벗겨지게 되면 차체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차량용 스크래퍼와 같은 제설 도구를 구비해 차량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때 시동을 걸어 엔진을 가열해 주고 엔진 온도가 올라갔을 때 히터를 틀어 눈을 녹이면서 제거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눈을 치울 수 있어요.
유리창에 쌓인 눈은 와이퍼 결빙을 방지하는 열선을 이용해 온도를 높인 후, 유리 앞 눈을 제거하고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후 출발해야 해요.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했을 때, 와이퍼가 고장 날 수 있어요. 이물질이 섞인 눈으로 덮인 상태 혹은 조금이라도 얼어 있을 때, 와이퍼를 작동하게 되면 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유리와 직접적으로 닿는 고무 면이 파손되어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답니다.
*도장면 : 차량 내외부에 페인트를 칠한 면(부위)
폭설이 발생하면 교통 통제가 이뤄질 수 있어요. 이때 경찰 및 관리 회사 직원 등 관계 직원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해요. 비협조 시 고립 차량 발생, 제설 작업 지연 등으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거나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릴 때는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게 좋아요. 특히 대형 화물 차량은 휴게소, 비상 주차 공간에서 대기 후 운행하는 것을 권장해요.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때는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정도 유지하고 제동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해요.
주행 중에 폭설이 내릴 때는 라디오 청취나 한국도로공사 서비스(1588-2504)로 교통상황을 파악해, 안전운전에 만전을 다해야 해요. 갑작스러운 폭설인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간에는 운전하기 전 날씨를 파악한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겠죠.
11월에 내린 이례적인 폭설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겪었는데요. 남은 겨울, 눈이 얼마나 더 올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폭설 및 눈길에 대비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