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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퀘렌시아 Jul 31. 2023

니체《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2

니체 책 《이 사람을 보라》독서기록

2

1) 영양 문제와 밀접한 관련 있는 장소와 풍토. 중요함.

    장소, 풍토 잘못되면 신진대사를 방해해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음.

2) 정신도 신진대사의 하나임.

3) 천재는 건조한 공기, 순수한 하늘에 의해 조건 지어진다. 영향받는다는 얘기?!

4) 정신이 풍토를 선택하는 본능이 부족해서 움츠러드는 전문가가 되고 뚱딴지가 되어버린 경우를 봄.

     --> 천재에게 풍토가 중요하다는 말.

5) 병이 나를 이성으로 향하도록 이끌었음.

6) 오랜 훈련 통해 풍토, 기상이 미치는 여러 영향을 니체 자신은 뚜렷이 읽을 수 있음.

     --> 예 : 토리노에서 밀라노 가는 짧은 여행에서도 습도 변화를 생리적으로 계산해 낼 수 있음.

     --> 니체의 깨달음 : 생명이 위독했던 지난 10년 동안, 금지된 곳에서만 삶을 꾸려나갔다는

                                섬뜩한 사실. 소름 돋음. 나움부르크, 슐포르타, 튀링겐 일대, 라이프치히,

                                바젤, 베네치아는 모두 자신의 생리에 맞지 않는 불행한 곳이었음.

7) 내 인생에서 재앙은 생리학에 대한 무지.

8) 바젤 시절, 나의 뛰어난 힘을 쓸데없이 소모함. 저주받을 이상주의의 결과로 언어학자 생활을 함.

9) 섬세한 자의식 없었음. 명령적 본능의 보호도 없었음. 자기를 상실. 누군가와 동일시함.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잊어버림. ---> 이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니체

10) 마지막에 이르러 병이 나를 이상주의에서 이성으로 이끌어 주었음.


<내가 파악한 핵심>

풍토가 중요하다는 걸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얘기함.


<나의 간단 생각>

니체는 많이 아팠다. 지나고 보니, 자신과 잘 안 맞는 풍토의 장소에 있었던 것인데, 그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얘기지. 그 대표적 예가, 바젤 대학 시절! 문헌학자로 보낸 그 10년을 가장 후회하는? 바보스러운? 용서할 수 없는 시기라 표현한 것이다.


언어학자라는 이상? 교수가 된다는 이상일까? 10년 간 자신과 안 맞는 풍토의 장소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지 않으며 지냈던 그 시절을 자기 자신을 잃었던 시기로 평가하고 있군. 그 시기에 대한 한탄? 후회? 이런 게 느껴진다. 본능에서 벗어나는 걸 하고 있었던 시기인 것이고, 그 시기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 니체.


니체가 그 시절을 통찰할 수 있는 건, 그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이고 지날 수 있도록? 탈출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건 바로 '병'이었다는 얘기. 병 덕에 바젤대학 문헌학 교수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니체.


누구에겐 재앙일 수 있는 일이, 니체에겐 축복이고 구원이었구나.

병. 병.

자신의 치명적인 병이, 일상의 틀에서 훅~~! 자신을 구제했다고 인식하는 니체.

니체의 진심이 느껴진다.


바젤 대학의 교수 생활 시기, 바로 풍토에 안 맞는 생활을 하던 시기이구나. 몸이 견디다 견디다 결국 마지막까지 가서 신호를 준 것이구나. 일상을 내려놓으라고.


이런 강렬한 경험에서 니체의 철학이 나왔기에 니체는 '신체'를 중요시했구나. 니체의 '신체 이성'이라는 말의 기원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이었다.


안락한 생활, 안정된 월급, 사회적 인정, 명성... 이런 지위에서 내려온 걸 스스로 축복하는 사람.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바젤 대학교수 생활이 맛있는 빵을 제공해 준다 해도, 니체는 행복하지 않았구나.

본능이 이끄는 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 '철학'을 하며 고독하게 지내는 삶. 그 자유의 삶에서 니체는 행복을 느낀 거구나.


굉장히 독특한 니체도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는 걸 어려워했어. 니체에게 '병'이 없었다면,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자신에겐 무의미한 그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을 텐데... 병 때문에 참다 참다 결국 일을 그만둔 것인데...


니체도 어떤 큰 계기가 아니었다면 일상을 내려놓기 힘들었던 거구나.

사람의 삶이 그래. 큰 계기가 아니면 일상에서 이탈해서 다른 길을 가는 게 참 쉽지 않다.

니체에겐 그 터닝 포인트가 '병'이었던 거고.


오늘을 사는 우리도 각자 자신만의 터닝 포인트가 있겠지. 남들 기준 말고, 내 기준으로 진정한 변화의 변곡점. 나에게 의미 있는 변화의 그 지점.


그 터닝 포인트가 왔을 때, 확 결정해서 변화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그 터닝 포인트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혹은 참고, 그냥 기존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오늘 기록한 2 본문은, 분량은 굉장히 적었는데, '간단 생각'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는 부분이었다.


나에게도 후회되는 10년의 시기가 있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잠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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