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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파 마르죠 Jul 28. 2021

당근 마켓 구매후기

5천원의 행복 무드등


당근마켓 가성비 갑 5천원으로 무드등 2개 구매후기

19.

잘 쓰고 있던 무드등 고장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실행한답시고

스탠드 2개를 한 달전에 버렸다.

막상 스탠드가 없으니 한밤중에 책을 읽을 때나 볼일 보러 나갈 때 불편 불편~


요즘 경제를 공부하다 보니 짠테크에 관한 글을 많이 접해서인지 새 상품을 궂이 몇만원 주며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맞다. 당근 마켓이 있었지?


간단한 앱 다운받아 두번인가? 사용한 요 아이를 써 먹어야겠네.

검색 결과 두개에 5천원하는 무드등이 눈에 들어왔다.내가 좋아하는 심플 모던 스타일

배터리가 없어서 요런 저렴한 가격에 올려 놓았단다. 흠, 배터리는 울 집에 남아 도니까 얼능 찜해 놔야지 하고 당근톡 쓰면서  문의를 했다.



근데 상대방이 지방에 있단다. 내가 사는 하남 지역에 언제 올지 모른다네, 그래서 나도 뭐 당장 급한 건 아니니 하남에 오게 되면 연락주라고 했다.

그러다 언젠가 연락 줌 사고 아님 말겠지 하고 맘을 비우고 있었다.근데 어제 구랑 산책하는 중 따악 연락이 왔다. 하남에 왔으니 구매할 의사가 있음 거래하자고 톡이 왔다. 거의 잊고  있었는ㅋ 잘 됐넹.일욜 10시에 가지러 가겠다고 했다.


그게 오늘이었다. 근데 맙소사

냥이들이랑 놀며 쉬며 책도 보고 띵가띵가 하다 휴대폰은 보지도 않고

이상하게 폰을 보고 싶더라니 따악 켜보니

 당근톡에 어제 그 판매자가 연락이 와 있었다. 그것도 한시간 전에. 언제 출발하냐고 , 톡은 왜 안보냐고 했다. 시간을 보니 10시 15분이었다.


오 마이

울 시간킬러 냥이랑 있다보니 까마득하게 완죤 내 머리가 블랙아웃 정전상태였나 보다


미안하다는 톡을 보냈다.

 나: 죄송해요. 제가 시간을 못보고.이제 가도 될까요?

판매자:아니 시간을 먼저 약속해 놓고 잊어버리면 어떡합니까?

나: 죄송해요.바로 출발할께요.

판매자: 도착해서 톡 주세요

나: 넵


순간 이 분이 어르신인가 보다 어떡해요도 아니고 어떡합니까? 라는 어조로 보아 내가 어르신한테 큰 실수를 했네. 가서 정중히 사과를 드려야겠네 하고 집을 나왔다.


이런. 어제 칭구 만나면서 차를 시청에 대고 걸어온 게 생각이 났다. 흠~ 달리기는 이럴 때 써먹는 거지.  걸어서15분 거리를 전속력으로 뛰어갔다.30도가 넘는  더위에 바람을 가르며 마치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토너처럼 막 뛰었다.



땀범벅 상태에서 시청에 주차해 있는 차에 도착~ 받은 주소 내비를 찍고 바로 출발~

거의 도착 즈음 또 톡이 왔다.


이 어르신이 시간 칼님 이신가 보다.

죄송한 맘에 운전중 답장을 보냈다. 운전중 톡이라 오타도 나고^^  암튼 내비 주소로 냅다 달려서 무사히 도착~도착했다고 톡을 보냈다. 어디선가 무드등을 들고 나타난 그 분은 헉.


어르신도 아닌,아줌마도 아닌 나보다도 어려 보이는 20대 갓 되어보이는 앳된 아가씨였다.


뜨악~근데 톡 말투가 꼭 잘못한 애 혼내는 어르신 말투였는데

ㅋ ㅋ ㅋ ㅋㅋ ㅋ 그 말투에 홀려 마라톤 하고 중간에 혼날까 봐 운전중 답장 보내고.

암튼 그 상황의 내 자신이 넘 웃겼다.


그 아가씨 왈:  제가 건전지까지 꼈어요.


나: 아니 늦은것도 죄송한데 건전지까지 끼셨어요?


그 아가씨: 그냥요


그 앞에서 직접 무드등 키는 시연까지 한다.

하나는 철사 구부려서 모양 변형까지 된다며 친절하게 설명까지 한다.

고맙게 물건받아 들고 5천원을 주고 오면서 다시한번 오천원 가격에 건전지까지 그것도 6개나 끼워 줘서 넘 고맙다고 하고 잘 쓰겠다고 톡 보냈다.


그 아가씨 답글:  네

 매우 쿨한 성격의 그 아가씨 참 매력있네

집에 와서 낮에도 어두운 침대방 불 끄고 시연해 봄


가지모양 변형 가능




분위기 확 달라짐



쌍으로 켜봄



완전 대박 좋다. 쿨한 성격의 그 아가씨에게 감사~ 운동 마니아 나에게도 감사




오늘의 교훈:


1.먼저 약속한 사람이 잊어버리면 어떡합니까?라는 식의 말투에 맞대응하지 않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출발한 내 자신이 대견

2.평소에 운동해서 달리기 잘 한 내가 대견

3.그 말투 덕분에 무드등 두개에 건전지까지 득템해서 대견

4.새거 안 사고 절약한 내가 대견

☆☆당근마켓 오늘 별점 다섯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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