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요리라고 하기에는 챙피할 정도입니디. 하지만 워킹맘의 입장에서 요리에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기에 단시간에 냉장고털이용으로 접근하기에는 괜찮습니다.
넘버 원: 내맘대로 디저트(1분이면 뚝딱)
집에 왔다. 배고프다. 아주 많이. 이대로 잠이 안올 것 같다.냉장고 문 열어도 맨날 같은것만 뒹글고 있을 텐데, 김치 시어빠진거. 사과 한 쪽 꺼매진 거. 고추 말라 비틀어진거.
어휴
그럼 냉동실 열어보자.
오홋, 갑자기 레시피가 떠올라.
1. 냉동된 또띠아 동그라미 꺼내
2.냉동된 바나나 꺼내 쑥댁쑥닥 썰어
3.냉동실에 잠들어있는 정체 불명의 아이스크림 꺼내
4.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 반의 반쪽 꺼내
가위로 쑥닥쑥닥 썰어.
5.1.위에 2.3.4.다 올려
6. 김밥 말듯이 말아
7.먹어
8.어? 맛있다.
넘버 2. 또띠아 피자.(10분이나 걸려요)
넘버 1을 먹고 양이 안차요. 이대론 안 되요. 내 위를 달래줘야 되요. 왜? 오늘 그림그리고 블로그 쓰고 브런치 올리고 책 읽고 수업하고 냥이 아쥐 놀아주고 운동 40분 하고 열 16시간 열 일 했어요.
1.또티야 또 꺼냄. 3장이나
2. 블로그 잇님이 알려준대로 감자 하나 씻어 전자렌지에 2분 돌림
3. 꺼내어 으깨 줌
4.토마토 남은거 다 꺼내 쑥덕쑥덕 썰어줌
5. 치즈 2장 꺼내 가위로 쑥덕쑥덕 썰어줌
6.또띠아 위로 시판 스파게티 소스 발라줌
7.6위에 3.4.5.넣고 전기오븐에 10분 돌려줌 (온도는 생각이 안 남)
8. 먹음
9.맛은? 완죤 맛 좋아요
울 딸이 인정함. 참고로 이 아이는 제가 한 음식에 msg 뿌리고 불닭소스 뿌려먹는 아이임.
서로 먹여주고 난리 남.
배 불러서 잘 잤답니다
넘버 쓰리 이건 요리라기 보다는 요리에 색을 입혀 봤어요.
일상에서 소소하게 아트놀이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필요한 건 밀도있는 삶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돌담 사이에 삐죽이 나와 있는 식물 사진을 찍는 것, 티비 다시보기 하면서 내용을 요약해 글로 써보는 것, 평소에 관김 가지고 있는 부동산 까페 둘러보며 정보 공유하는 것,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편스토랑 메뉴 레시피를 따라해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