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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파 마르죠 Jul 24. 2021

옴마야, 언제 오냐옹?

냥이의 소리없는 아우성


냥이: 옴마야.

요게 옴마 품으로 올라가는 길이냐옹?

푹신푹신 매끈매끈 좋다고냥? 씬나씬나


 옴마: 잘한다.울 애기. 화이링 화이링



냥이: 나 소파 밑에 숨었지롱. 밥상 다리 밑에도 숨었지롱. 요긴 다리들이 많고냥

옴마야, 나 찾아 보라냥


옴마;  울 애기 어딨지? 여기 있네?

찾았다.

냥이:  옴마야, 졸리다냥.

코오~ 드르렁 드르렁 음냐 음냐


 옴마:  울 애기 잘 때가 젤 이쁘네.

쓰담 쓰담


냥이:  옴마 바지 끈 잡고 영차 영차

          나 줄다리기 잘하냐옹?


옴마:  울 애기 줄다리기 선수 해도 되겠네?

잘 한다. 잘 한다.

냥이:  옴마, 더워도 미치지는 말고양?

          더워도 냥이처럼 품위를 지키고라냥?


 옴마:  울 애기도 해 봐.

거꾸로 보면 세상이 달라 보여.

냥이:  더울 땐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최고다냥.  옴마야. 집 사줘서 고맙다냥.

집사라서 집 사 준거냐옹?


옴마:  네 집사니까 내 집 사줘. ㅋㅋ


냥이:  옴마 집 사주고 소파까지 사 줘서 고맙다고양. 딱 내 스타일이냐옹.  황제가 따로 없다고양.


옴마:  황제 폐하 만세~

냥이:  옴마, 오늘도 출근하냐옹?

 나 심심하다냥. ㅠ ㅠ

귀찮게 안 할테니 나랑 있음 안되냐옹?

옴마 바지끈 잡고 줄다리기도 안 하고 새 집 사달라고도 안 할고냐옹


옴아:  옴마가 돈을 벌어야지 울 애기 맛있는 것도 사주고 멸치도 사주징.


냥이: 뭐라고양?멸치라고양?

그렇담 좀 참아야 될고양

알았다고양.


옴마:  에고 울 애기 옴마 말을 기막히게 잘 알아듣네? 착해 착해


냥이: 내 발고락 걸고 맹세해냐옹.


옴마:  자, 약속. 도장 꼭.

 술 안먹고 일찍 들어올께.

멸치도 많이 많이 사 올께.

냥이:  내 꼬리도 잡고 맹세해냐옹


옴마;   알았어. 애기 냥꼬리 잡고 냐옹 냐옹

도장 꼬옥.

냥이:  옴마 싸랑해고양. 나 계속 이뻐해 줄고양?


옴마:  그럼 그럼, 알랴븅 ⚘

오래 오래 살자. 밥 좀 쫌만 먹고. 잉?

알라븅 븅 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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