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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Nov 21. 2018

라쿠나사를 찾아서

찰리 카우프만도 이런 연애를 한걸까?

정말 없었던 일처럼 

깨끗이 잊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처음이야


아무리 힘들었던 기억도

아팠던 마음도 

다 추억이고 경험이라고

좋게 좋게 포장하는 

포장의 달인이 나였는데 


머리로는 아니란걸 알면서

마음은 자꾸 따로 놀아서

하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아주 잠깐의 틈만 나면 

새어드는 생각들이랑

기억들을 

그 모습들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정말로, 

차라리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야

그 순간의 행복이 아무리 컸어도,

그래도 널 만나지 않는게 나았을거야


널 정말 좋아했지만

우린 아니었으니까

서로 힘들게만 했으니까

어떻게 해도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제발 내 머릿속에서 나가줄래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져본 적도 없는 것을 원하게 하지 말고 


지우고 싶은 너

지울수 없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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