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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세영 Feb 07. 2021

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문장력 키우는 방법 6가지


지난번 글에서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 7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오늘은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문장력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문장력이 좋은 글은 이치에 맞고, 정확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다. 매끄럽게 이어져 잘 읽힌다. 반대로, 문장력이 부족한 글은 복잡하고 모호해서, 잘 읽히지 않는다.


왜 문장력을 키워야 할까? 예전에는 어렵고 난해한 글들을 꾸역꾸역 인내하며 보던 때가 있었다. 어려운 낱말이나 모르는 한자는 사전을 찾아가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곤 했다. 지금은 어떤가? 대부분의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접한다. 다들 바쁘고, 보아야 할 정보는 수두룩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은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다.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다. 일단 잘 읽혀야 한다. 술술 잘 읽히는 글, 매끄럽게 연결된 글이 문장력이 있는 글이다. 문장력을 갖춘다는 건, 기본적으로 독자를 배려하는 글을 쓰는 것이다. 독자가 읽기 좋게 써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문장력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문장력을 키울 수 있을까?



문장력을 키우는 훈련법 6가지


1. 단문으로 쓰기

단문으로 쓴다는 것은 문장을 길게 나열하지 않고, 짧게 쓰는 것이다. '~했고, ~했으며, ~했는데, ~했지만' 하면서 계속 연결해서 쓰는 습관이 있는가? 짧게 끊어서 쓰는 것은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연결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면 문장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장을 쪼개어 짧게 쓰는 연습을 해보자. 짧은 호흡으로 간결하게 쓸 때, 힘 있고 명료한 문장이 된다.


2. 비문 줄이기

비문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의 짝이 맞지 않는 경우다. 비문이 많으면 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한 느낌이 든다. 비문을 줄이려면,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단문으로 쓰면 된다. 짧게 끊어서 쓰는 것만으로도 비문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눈으로 읽는 것과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소리 내어 읽어보면 매끄럽지 않은 문장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문장이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수정해보자. 소리 내어 읽으면서 퇴고를 많이 할수록 비문을 줄일 수 있다.


3. 쉽게 쓰기

말을 할 때와 글을 쓸 때 완전히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 말할 때는 잘 쓰지도 않는 어려운 단어들을 찾아서 장황하게 쓴다. 격식을 갖추고 잘 써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자신을 드러내고 똑똑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 결과 지루하고, 읽기 힘든 글이 되고 만다. 말하듯이 써보자.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친절하게 풀어서 쓰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써보자. 전달력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4. 어미에 변화주기

한 문장을 마무리할 때 다양한 종결어미를 구사해보자. '했다' '한다' '이다'에서 '~해보자. ~하는 것이 어떨까. ~하면 좋겠다. ~죠. ~하길 바란다.' 등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라. 문장에 생동감이 더해진다. 문장력을 키우고 싶다면, 어미를 천편일률적으로 끝맺지 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를 해보길 권한다.


5. 군더더기 빼기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단어와 문장은 빼는 것이 좋다. 몸에 군살이 많으면 무겁고 퍼져 보이듯이 문장도 마찬가지다. 핵심이 분명하게 살아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문장에 군더더기를 덜어냈을 때 흡입력이 생긴다. '뼈만 남기고 다 빼준다'는 피트니스센터의 홍보문구를 보고 빵 터진 적이 있다. 물론, 모든 살을 다 떼어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살도 어느 정도는 있어야 보기 좋지 않은가. 꼭 필요한 살과 근육은 남겨놓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글에는 불필요한 군살이 너무 많다. 문장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빼도 되는 말은 최대한 빼려고 노력해야 한다. 퇴고할 때, 불필요한 주어, 수식어, 접속어, 반복되는 말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군살을 덜어내고 가벼워지자.


주어 - '나는, 그는, 그 사람은'과 같은 주어를 반복해서 사용했는가? 빼도 말이 된다면 빼는 게 좋다.

수식어 - 형용사, 부사를 남발하고 있지 않은가? 꼭 필요한 수식어만 아껴서 사용하자. 문장이 한결 깔끔하고 단정해진다.

접속어 -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그러니까, 그러므로, 그로 인해 등도 빼서 말이 된다면 빼는 게 좋다.

반복되는 말 - 불필요하게 반복된다면 빼는 게 좋다. 동일어는 유의어로 바꾸어 사용해보자.


6. 필사하기

필사는 베껴쓰기를 말한다. 좋은 책이나 칼럼을 필사하면 단시간 내에 문장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글들은 위에 열거한 5가지 요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작가의 문장을 흡수하게 된다. 글 쓰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문장력을 키우기 위해 필사하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




글을 잘 쓰려면 우선 글의 내용이 좋아야 한다. 요리사가 아무리 요리를 잘하더라도 재료가 신선하지 않다면 어떻겠는가. 요리의 생명은 일단 재료에 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 준비가 먼저다. 글도 마찬가지다. 주제가 명확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글감을 갖추는 게 먼저다. 그다음 글감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비슷한 재료라면, 요리사의 실력에 따라 맛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은 내가 가진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문장력 있는 글을 쓸 것인지에 대해 정리해봤다. 문장력을 키우는 건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다. 내가 가진 글감으로 독자들에게 술술 읽힐 수 있는 글을 써보자. 단문으로 쓰기, 비문 줄이기, 쉽게 쓰기, 어미에 변화주기, 군더더기 빼기, 필사하기. 이상 6가지 방법을 연습한다면 당신의 글쓰기 실력은 몰라보게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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