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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서엉 Apr 06. 2024

분당 신도시 첫 입주

신도시 이야기

[동아일보 1991. 09.30]   

 


 

 

드디어 91년9월30일 오전, 분당 신도시 1차 입주자들의 시범단지 입주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당시 분위기가 첫 입주를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불편함을 토로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입주 첫날부터 수업을 시작한 초 중 고 3개교는, 아직 교사가 부족해 정상수업을 하지 못합니다. 당시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 운행 차량도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또 단지 내 상가 건물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종합 병원도 11월에야 개원할 예정입니다.

 

91년 말까지 5천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이 신속히 개선되지 않으면, 더욱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 우려됩니다. 건설부, 국세청, 대검찰청, 경기도는 ‘신도시입주 합동 지원반’을 가동합니다. 

 

그런데 신문에서 소개하는 바에 따르면, 이 합동 지원반은, “시범단지에 입주한 사람이 아파트 당첨자와 동일인인지 여부와, 가족 전원의 입주 여부, 자동차 전화 이전 여부 등을 확인, ‘투기성 청약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투기꾼 잡는 것도 좋은데, 입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일 인 거 같은데요,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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