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매일을 설레기 위해 노력합니다.

by 낭즐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살아가던 사람이였는 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무렵 작곡가를 꿈꾸며, 거실에 부모님을 모시고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작곡가가 되겠다고 외치던 나는 사라지고, 지금은 어느 기업의 연구소에서 열심히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는 한 청년이 되어있다.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원에 다니면서 고공분투하며 공부했던 시기에도 여전히 나에겐 설렘과 낭만이 있었다. 대학원 생활하면서도 직장인 밴드에 가입해서 음악의 끈을 놓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항상 나에겐 설레고, 낭만있는 삶이 꿈이였고, 그와 반대로 내 현실속 대부분의 삶은 매우 이성적인 환경의 삶이였다.


"매일 설레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좌우명을 세운 것도 꽤나 늦게 세웠다. 지금의 나이를 생각하면 30대 이후에 세운 좌우명이니까.

내 나이 37살에 아직도 인생의 퍼즐을 맞춰가는 일을 하고 있다. 좌우명을 세워도 하루하루가 예상하고, 게획한 대로 되지는 않았다. 일기예보같이 오늘은 맑음이라고 외쳤으나, 오늘은 우울한 날이 되는 일도 허다하게 발생했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며, 간간히 코인노래방에서 티끌같이 설렘을 채우던 나는 코로나 이후로 주식투자에 입문했다. 코인만큼은 아니지만, 설렘과 낭만이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투기. 공부를 하고 하면 투자라 말한다. 나의 역량에 맞춰 자금을 투자하고, 그만큼의 손실을 인내하거나, 잘라내는 것. 하루하루 회고 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나 나의 매매를 반성하는 것. 직장일을 하면서 저녁시간과 새벽시간을 이용해 투자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작년엔 큰 성과가 있었다. 200%이상의 수익을 경험했고, 이제 어느정도 나도 경지에 이르렀다 생각했다.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까 일어난 성과라 믿었고, 성취감에 뿌듯했다. 그래서 올해 더 열심히 일년을 보내보리라 다짐했다. 그런데 나에게 일어난 결과는 참담했다. 노력에 비해 성과는 오히려 마이너스 였다. 손실이 많아지자, 멘탈도 같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브런치 북에는 나의 부서짐과, 부러짐. 그리고 슬픔과 환희를 담으려 한다. 구질구질한 하루에서 부터, 기쁨에 가득찬 하루까지, 천장과 지옥을 달려왔던 과정들. 그리고 현재의 시간들을 담으려한다.

미래의 시간은 앞으로 어떻게 채워질지 모르지만, 올라감과 내려감 사이에서 어느정도 성장함을 느끼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