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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동평균선(MA), 진짜 볼 줄 아세요?

이동평균선(MA), 차트를 읽는 가장 기초적인 도구

by 베이지

우리는 매일 차트를 본다.
봉 하나하나를 읽고, 거래량을 확인하며 방향을 가늠한다.
그중에서 가장 자주 보면서도, 가장 자주 속는 선이 있다.

바로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MA)이다.


✅ 나는 이런 MA를 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MA는 다음과 같다.


5일선 (빨간색) – 단타 기준

10일선 (파란색) – 스윙 흐름

20일선 (노란색) – 중심축

60일선 (주황색) – 추세 전환

120일선 (초록색) – 장기 방향성


색깔은 편의상 설정한 것일 뿐, 본인이 보기에 구분이 쉬운 색을 쓰면 된다.


이동평균선.png


업비트 차트에서는 ‘지표’ → ‘MA’ 또는 ‘Moving Average’를 검색해 원하는 기간의 선을 추가할 수 있다.


지표.png
Moving Averag.png


✅ MA란 무엇인가 – 선이 만들어내는 평균의 시선


이동평균선은 말 그대로 ‘이동하는 평균값’이다.
정확히는, 정해진 기간 동안의 종가 평균을 계산해 선으로 연결한 것이다.


단순이동평균(SMA): 단순히 일정 기간 종가의 평균

지수이동평균(EMA): 최근 데이터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한 평균


예를 들어, 20일 SMA는 최근 20일간의 종가를 더해 20으로 나눈 값이고, EMA는 최신 종가에 더 큰 비중을 줘서 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는 복잡한 계산을 피하기 위해 보통 SMA, 즉 기본 이동평균선만 사용한다.

하지만 단타 거래를 많이 한다면 EMA가 더 유용할 수도 있다.


✅ 각 MA가 말해주는 것들


5일선: 단기 매매의 흐름. 속도가 빠르다.

10~20일선: 스윙 매매에서 중심이 되는 선

60일선: 추세가 유지될지, 꺾일지 판단하는 분기점

120일선: 장기 추세, 기관과 큰 손의 시선


참고: 실제 기관투자자나 고액 트레이더는 60, 120일선을 기준으로 장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 그런데 MA는 왜 항상 틀릴까?


이동평균선은 ‘예측’이 아닌 ‘평균’이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후행적이며, 시장의 선행 신호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묻는다:


“골든크로스 났는데 왜 떨어지죠?”


골든크로스: 단기 MA가 장기 MA를 위로 뚫는 현상

데드크로스: 단기 MA가 장기 MA를 아래로 뚫는 현상

골든.png
데드.png


하지만 이 크로스는 이미 꽤 많은 상승 또는 하락이 진행된 뒤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진입 신호로 보기엔 늦는 경우가 많다.


✅ MA는 ‘선’이 아니라 ‘심리선’이다


이동평균선은 모든 트레이더가 함께 바라보는 기준선이다.
많은 사람들이 20MA를 ‘지지선’이라 생각하면, 실제로 그 자리가 버텨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모두가 기다리는 자리에
큰 손(Whale)이 먼저 들어가거나
의도적으로 흔드는 경우도 있다.

그럼 그 ‘지지선’은 그냥 허상이 된다.


MA는 유용한 도구지만, 절대 기준은 아니다.
맹신하는 순간, 시장은 그 틈을 파고든다.


✅ 내가 실전에서 만든 MA 매매 규칙


5MA가 20MA 위에 있을 때만 롱 진입 고려

20MA 이탈 + 거래량 증가 시 풀 청산

60MA를 중심으로 전체 장세 판단


✅ MA를 쓸 때 가장 흔한 오해


MA오해.png


✅ MA를 볼 때 꼭 함께 봐야 할 것들


가격과 MA의 거리
→ 너무 가까우면 횡보 가능성, 너무 멀면 과열 또는 과매도 신호


선의 배열 구조
→ 5-10-20-60-120 순으로 정렬되면 강세 흐름 (이른바 "파동 정렬")


거래량과의 조합
→ MA를 이탈할 때 거래량이 동반되면 ‘진짜’ 추세 전환



✅ 정리: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선을 배운다


나는 지금도 이동평균선을 쓴다.
하지만 예전처럼 “이 선에서 반등하겠지”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동평균선은 시장의 흐름을 부드럽게 보여주는, 감정의 평균선이다.
그 선 위에 내 감정을 올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차트를 본다.



"이동평균선은 과거를 보여준다.
미래를 보려면, 선이 아니라 시장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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