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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소연 May 08. 2024

아버지에게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땡볕에서 얼마나 땀 흘리며 일했을지

그 고단함을 이야기해주네요


이마의 깊은 주름이

지난 세월 바다처럼 깊게 흘러온 길의

그 외로움을 이야기해주네요


조금씩 굽어지는 허리가

삶의 무게를 얼마나 오래 지고 지나왔는지

그 힘겨움을 이야기해주네요


혼자 묵묵히

책임지고 가야 했던 그 길


가장 힘들었을 그 시간으로 돌아가

토닥이며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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