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이 끝나려 할 때
달빛은 출렁거리고
묵직한 한숨이 사라져 간다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그렇게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긴 정적이 끝나려 할 때
햇빛은 일렁거리고
태어난 한숨이 스며든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오랜 시간 놓지 못하다가도
한순간에 놓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놓아버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쉽게 잊히는 것이기도 했다
작가 안소연 입니다. 살아가는 길목마다 피어나는 무거우면서 가볍기도 한 고민들을 함께 공감하며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이 글들이 당신의 손에 그리고 당신의 마음 깊이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