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지학 미술치료 포르멘 소묘, 형태 그리기, 형태 소묘,
Formenzeichnen은 포르멘, 포르멘 소묘, 형태 소묘, 형태 그리기 등으로 번역되어 한국에서도 사용되는 드로잉 기법입니다. 독일 발도르프 교육에서 시작을 한 이 포르멘 드로잉은 "Spur der Linien" 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즉, Spur 흔적 + Linien 선, '선의 흔적'이라고 직역을 할 수 있겠네요. 조금 더 풀어 쓰면:
포르멘 드로잉은 움직임의 발자취가 선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포르멘 드로잉은 원어인 독일어로 Formenzeichnen(포르멘차이히넨)이라고 합니다. Formen은 형태라는 말이고 Zeichnen은 그리다, 드로잉하다로 번역되죠. 포르멘 드로잉은 다른 일반적 드로잉, 소묘, 스케치와 다르게 '내면의 움직임의 흔적'을 종이 위에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묘 및 드로잉은 선으로 멈춰 있는 형태를 그리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포르멘 드로잉은 내면의 움직임을 선의 자취로 남겨 서서히 형태가 드러나도록 하는 과정 전체를 말하죠.
포르멘 드로잉은 인지학의 창시자 슈타이너가 1919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자유 발도르프 학교에서 시작한 하나의 교육과정입니다. 현재까지 교육과 치유의 목적으로 다양한 인지학 기관에서 적용 및 응용되고 있는 포르멘 드로잉이죠.
인지학 미술치료에서도 사랑받는 포르멘 드로잉은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영역 간의 흐름을 유용하게 해 '조화'를 이루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는데, 예술 활동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나만의 '고유성'을 알아채고 발전 시켜 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되는 인지학 정신이죠. 여러 예술 활동 중 포르멘 드로잉은 내면의 불균형을 포르멘 드로잉 과정을 통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포르멘 드로잉은 치료사를 위한 그리고 내담자를 위한 너무나 아끼는 인지학 미술치료 방법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