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멜리아 Jul 01. 2022

6화 수박의 꿈

여름이 되었나 보다. 요즘 들어 수박을 자주 먹게 된다.

신나게 수박을 먹다가 둘째가 "엄마, 수박씨 심자."라고 한다.

솔직히 웃겼지만 진지하게 대응해 주었다.

"그럼, 씨앗을 깨끗이 씻어서 말리자."라고 말하고 흐르는 물에 씻어서 조그만 쟁반에 가지런히 펴서 그늘진 곳에 두었다. 씨앗을 심는 방법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먹다 남은 수박씨를 심어보지 않아서 왠지 씻어서 말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2-3일 말린 수박씨를 남아있는 화분에 심고 창틀에 무심코 두었는데...

일주일 뒤엔가.. 뽀로롱... 싹이 나왔다.

어.. 어.. 어???

하루 이틀 지나니까 2개, 3개... 싹이 막 나온다.

와, 이게 싹이 트네.

아니, 생각해 보면 수박씨를 심었으니 싹이 났지... 당연한 것을...

그랬더니, 우리 아이가, "엄마, 그럼 우리 수박 따먹는 거야?" 한다.

맙소사.

거실 한가득 수박이 열리는 상상을 해보니 너무 신이 났다.

그럴 일이 없지 않은가...

그래서 상상으로 두기에 너무 예쁜 풍경이어서 그림에 담아보았다. 너의 꿈을 응원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