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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속에서 맺히는 열매: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용기

다름 속에서 맺히는 열매보호아동과 자립 준비 청년의 용기     


무수히 많은 다양성 속에서 차별은 존재하며, 이는 우리가 어떤 불편함을 겪을 때, 더욱 명확해진다. 피부색, 출신 국가, 언어 등으로 인한 다름은 종종 낯설게 느껴지며, 때로는 우리를 겁에 질리게 만들기도 한다. 마치 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하고 낯을 가리는 아이처럼 말이다. 어린 시절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사람이라면 외국인에 대해 아니, 사람에 대한 포용력이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우리와 같은 사회에 함께 살고 있지만,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보호아동과 자립 준비 청년이다. 그들은 불행하게도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만 한다. 이는 그들이 비참하거나 은둔형이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호아동이라는 신분을 미리 판단하고 그들을 배척하곤 한다. 이것은 아마도 보호아동이 정서적 결핍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기인하는 행동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미디어나 주변인들을 통해 만들어진 선입견으로 인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어떤 정서적 결핍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고아에 대한 사고를 고착시키게 된다.     


이방인들이 생겨나는 것은 그들과 다르다는 이질감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가 있냐 없냐에 기준에 맞춰 흔히 다름을 만들어간다. 이질감은 보호아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은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는 행동이다. 같은 인간에 대해 다른 존재로서 인식하여 호기심을 갖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보호 아동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되는 작은 공감이 필요하다.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하고 더 나아가 더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신은 특별한 삶을 살게 하려고 고난을 준다고 한다. 따라 자신과 다른 삶은 산다고 해서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호기심이 아닌 따뜻한 마음이다. 그들이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이러한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는 이방인이 아닌 이들과 함께 열매를 맺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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