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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식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다시 중심을 잡는 법

by KANGLLAMA Feb 18. 2025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빈틈을 노린다. 한순간의 방심이면 충분하다. 조용히 스며들다가 어느새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긍정은 차곡차곡 쌓아야 하지만, 부정은 단숨에 퍼진다. 마치 한 방울의 먹물이 맑은 물을 순식간에 뒤덮는 것과 같다.

속도

긍정적인 감정은 천천히 자란다. 신뢰, 희망, 용기는 시간을 들여 쌓아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다르다. 불안, 의심, 후회는 단숨에 퍼진다. 하루를 잘 보내다가도 단 하나의 실수, 한 마디의 말에 무너진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불안이 어느새 모든 생각을 지배한다. 부정은 빠르고 강하다.

반복

부정적인 감정을 밀어내려 하면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 걱정하지 말아야지, 신경 쓰지 말아야지 다짐할수록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 찬다. 부정적인 감정은 거부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이 더 낫다. 마치 실타래처럼, 잡아당길수록 더 엉켜버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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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지, 아니면 단지 스쳐 지나가는 감정으로 남을지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모두가 흔들린다. 완벽하게 긍정적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부정이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도 없다.

중심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중심을 잡는 것도 가능하다.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그냥 알아차리면 된다. ‘아, 지금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구나.’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덜어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된다.

마음은 나약할 수도 있지만, 강해질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 부정이 침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 단 한 번이라도, 다시 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Negativity is swift and strong. A moment of carelessness fills the mind comple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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