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의 구성 중 매우 뜬금없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5-1 5. 글쓴이의 주장이 아닐까 싶다.
우선 단원의 목표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토론'이다. 주제를 정해 찬반 토론을 하는 내용인데
앞 부분에 '동형어'와 '다의어'를 배운다.
어쩌다 모양만 같을 뿐, 의미가 서로 다른 '동형어'-먹는 배, 타는 배
하나의 의미에서 확장된 의미로 쓰이는 '다의어'- 안경다리, 사람 다리, 책상다리
그리고 주장하는 글에서 '동형어'와 '다의어'를 찾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맥락이 참 난감하다.
그래서 보통, 동형어/다의어는 이대로 따로, 토론 부분은 토론 부분대로 따로 가르친다.
아이들은 이 어휘 부분을 무척 좋아한다. 말놀이 부분으로 받아들인달까?
이 부분을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한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메모리 게임
국어 교과서 뒤에 16개의 낱말 카드가 나온다. 8개의 동형어/다의어에 각각 다른 뜻으로 활용된 카드 2장씩이 짝을 이룬다.
짝과 함께 16장의 카드를 4*4로 뒤집어 두고 메모리 게임을 진행한다.
두 장을 뒤집어서 같은 단어인 경우 갖고 같지 않은 경우 뒤집어 둔다.
2. 릴레이 미션
모둠별 활동이다.
모둠 안에 모둠원들끼리 순서를 정한다.
각 모둠 1번 친구들만 선생님께 와서 1번 문제를 받는다. (예시 단어 : 눈)
1번 친구들은 각 모둠에 돌아가 본인이 받은 문제를 그림을 그려 설명한다.(말이나, 몸짓은 할 수 없음)
문제에 답을 맞힌 경우 모둠 2번이 선생님께 와 2번 문제를 받아 간다.
총 10문제-15문제를 릴레이로 끝까지 먼저 맞히면 이기는 게임!
동형어, 다의어를 섞어서 문제로 제시하면 같은 단어를 각 모둠에서 다른 뜻으로 설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창문 책 만들기
교과서 뒤 카드를 다 활용한 다음에도 버리기가 아까워(일회용 쓰고 쓰레기통 가는 거 너무 아까움)
창문 책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