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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Apr 18. 2024

설레는 그 감정을 지켜주세요.

언제 설레나요?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감정은 바로 ‘설레는 감정’이라고

배철수 아저씨가 말했다.

사연 속 어떤 이는 흘러나오는 음악의 전주만으로 설렌다고 그랬다. 그 말이 참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생각해 보면 좋아하는 곡의 전주가 우연히 나오면 가던 길을 멈추고 듣고 간다. 귀여운 고양이가 있어도 잠깐 멈춰 서서 손을 내밀어본다. 지하철역에서 풍기는 빵냄새는 또 어떤가,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때마침 나가는 자동차를 보면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나에게 설레는 감정은 무엇일까? 설레다는 말은 사전적 의미로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린다는 말이다. 이 감정이 왜 중요한지 알겠다. 인간에게 설레는 감정이 없다면 세상이 우울할 것 같으니까. 막연히 좋다는 말보다 설레는 말은 바로 설렌다는 말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보거나 하면 설레는 감정을 느껴진다. 두근두근. 설레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말인데 좋아하는 것이 많을수록 우리는 행복해지니까. 무엇보다 우리의 행복은 중요하니까. 설레는 감정은 중요하다. 작디작은 설렘도 설렘이고 이 설렘이 많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설렘이란 좋아한다는 것에 한 스푼의 낭만을 추가한 의미다.


나는 이럴 때 설렌다. (몇 가지 정도만 적어보겠다. 공감을 한다면 함께 나누어보아요)

막 서점에 들어갔을 때 설렌다.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하는 날 설렌다. (나 혼자 산다)

금요일 오후 설렌다.

카페문을 열 때 설렌다.

카페에 앉아 책을 펼칠 때 설렌다.

새로운 빵집을 찾았을 때 설렌다.

신상 간식을 고를 때 설렌다.

벚꽃이 폈을 때 설렌다.

시동을 걸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할 때 설렌다.

듣고 있던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설렌다.

우연히 찾은 밥집이 맛집일 때 설렌다.

도서관에서 재밌는 책들을 찾았을 때 설렌다.

계획 없이 가는 여행에 설렌다.

자전거를 타는 일은 설렌다.

따뜻한 봄바람에 설렌다.

좋아하는 옷을 입었을 때 설렌다.

좋아하는 목소리의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 설렌다.

벚꽃이 흩날리는 것을 보면 설렌다.

나만의 아지트를 발견했을 때 설렌다.

새로운 것을 알아갈 때 설렌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새로운 좋아함을 알아챘을 때 설렌다.

주문한 커피를 첫 모금 마셨을 때 설렌다.

글감이 마구마구 떠오를 때 설렌다.

작았던 바지가 잘 맞을 때 설렌다.

누군가의 칭찬은 설렌다.

영화관 냄새는 설렌다.

갓 나온 음식을 보면 설렌다.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설렌다(요즘 연어 포케, 그릭요구르트+그래놀라)

갓 지은 솥밥도 설렌다.

청소가 막 끝난 집을 보면 설렌다.

좋아하는 작가님들과의 연락은 설렌다.

요즘 화분에 심은 씨앗이 하루가 다르게 큰 모습을 보면 설렌다.(방울토마토, 봉숭아, 바질)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를 할 때 설렌다.




우리 모두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어떤 것에 설레는지 딱 세 가지만 생각해 보자.


오늘밤 나는 이 설렘을 꼭 안고 잠들어야겠다. 그리고 내일도 꼭 설레는 일을 만들어야겠다.




가장 작은 것, 가장 조용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바스락거리는 도마뱀의 몸집 같은 숨결 하나, 눈길 하나, 찰나의 순가, 이처럼 가장 작은 것들이 최상의 행복을 만든다.

_니체

기회는 늘 지금이다.



좋아하는 가방과 옷을 입고 커피 한 잔은 하루의 설렘 시작
설레는 풍경들 단정한 공간과 책


귀여움을 마주할 때의 설렘
좋아하는 것=설렘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설렘
설레는 감정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이주는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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