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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Feb 19. 2024

나잇값

마음은 그대로인데 겉만 나이를 먹는다는 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게

무겁고 무서워서

때로는 무기력하게 때로는 무아지경으로

의식을 붙잡았다가 놓았다가,

그런데 시간은 나와는 다르게

늘 정방향으로

늘 일정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고,

속절없는 시간에

한탄만 늘어가는 내 모습에

나잇값이라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다들 이렇게 살아가나 싶기도 해서

또 일어서서 살아가고 걸어가고

시간에 맞춰서 걸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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