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솔이는
꼭 가운데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켰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집게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가리킬까 의아했는데
우연히 떠올리게 된 사실,
돌아가시 제 할머니가 무언가를 가리킬 때
꼭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곤 했었다.
정말?
이런 것도 유전되는 것일까.
통닭을 좋아했던 것,
반찬 없는 밥을 즐겼던 것,
두부를 좋아했던 것,
잠이 없는 것,
제 할머니를 닮았다.
솔이의 가운데 손가락을 볼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
그 세상은 어떠하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