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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수 Dec 14. 2023

나에게 확신을 갖자!

꿈,  할머니들

흔들리는 갈대인 인생에게 외친다! 네가 아무리 흔들어도 나는 나에게 확신을 갖겠다.

원하는 걸 쉽게 쟁취하면 그런 인생이 즐겁겠는가?

그래, 안 되는 것도 있어야지 노력하고 열심히 살지!


요즘 나에게 내가 다독거리는 이야기다.

'언제 내가 쉬웠던 적이 있었나?' 조금 지친 것 같은 나날이 지나가고 있다. 





나와 우리 딸이  좋아하는 연예인 '유재석'이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 '유퀴즈'프로그램을 가끔 본다. 아이들과 워낙에 취향이 달라서 어쩌다가 같이 tv를 볼 때면 같이 볼 프로그램이 없다. 하지만 '유퀴즈'프로그램은 같이 좋아하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84세인 할머니가 출연했다. 84세에 수능을 본 할머니는 4년 전에 유퀴즈에 한 번 더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와 근현대를 거치면서 여성들의 능력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 남성 우월주의 사회를 거치면서 굴곡의 세월을 걸어왔던 여성들의 슬픈 이야기가 많다. 할머니 시대의 여성들은 교육의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했다. 집에 돈이 없으면, 남자 형제의 학비를 벌어야 했어야 했고 돈이 있어도 여성을 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시대였다. 


그런 시대의 여성들이 왜 원하는 것이 없었겠는가? 교육을 받고 싶지만, 받지 못해서 '한'이 됐던 할머니들이 많이 있다. 어떤 할머니는 '글'을 배우지 못해서 글과 그림이 별반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설명을 해도 우리는 그 감정을 백 퍼센트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글을 모르는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배움에 목마른 여성들을 위한 학교가 있다. 할머니가 돼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용기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인가? 할머니의 인터뷰에서는 강렬함이 없다. 하지만 나는 조용한 말에서 그 강렬함을 느꼈다. 할머니가 선택한 중, 고등학교는 여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지만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할머니는 허리가 많이 구부러져 있다. 그래서 주위의 다른 사람이 할머니가 그 학교를 다니지 못한다고 장담을 했다고 한다. 그 학교는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할머니는 허리가 구부러지고, 걷기도 조마조마해 보인다. 그러니 못 갈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교여서 어떤 다른 사람들은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하지만 할머니는 그래서 가고 싶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말하기를, '공부는 원래 어렵게 하는 것이다. 쉽게 하려면 집에서 편히 쉬었지, 어렵게 학교까지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 순간,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운 것을 택하려고 한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나의 의지가 아니라, 주변의 상황 때문에 억눌렸던 사람들의 꿈은 뺏기가 쉽지 않다. 84세의 할머니가 허리를 구부리고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한 후, 교실에 불을 켜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래, 이런 분들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데, 나는 왜 망설이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한두 번 넘어진 적은 있지만, 나는 그래도 한 발자국씩 앞으로 전진하지 않았나?

왜 다시 지하 130층으로 들어가고 있냐는 말이다.


다시 기운을 내서 위로 올라오자.

'나는 할 수 있다!'

'84세 할머니도 꿈을 꾸고 있는데, 그거에 비교하면 너는 아직 아기야!'

그러니, '다시 나에게 확신을 갖고 다시 기운을 차리자!'

'나에게 확신을 가지자!'


지금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라도 만약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지금 당장 하자!

나도 다시 하려고 한다.

지쳐서 기운이 빠지면, 다시 나에게 확신을 가지자! 그러면 기운을 차릴 것이다. 그리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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