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설, 수필, 희곡?
글을 쓰고 싶다.
작가가 되고 싶다.
어떤 장르의 글이 쓰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점점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 에세이
지금 내가 블로그나 브런치 혹은 내 지면 일기장에 쓰고 있는 글들이 이런 종류겠지...
작가의 첫 단추.. 특별한 장르가 아니라면 다 '에세이'라고 뭉쳐 부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글...
2. 드라마 대본
남부끄러워서 잘 이야기하지 않았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드라마를 즐겨보고
가수의 팬이기보다는 항상 배우들의 팬이었기에..
예전부터 드라마 작가가 되어 보고 싶었다.
예전에는 도제 형식으로 어떤 대 작가 밑에 들어가서 궃은일도 하고 잔심부름도 하고 보조작가도 하고 해야 작가가 되는 건가 싶었는데 요즘 보니 드라마 극본 공모전도 있고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한석규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도 출간되고 드라마 제작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변호사로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다 보니 드라마를 쓸 기회가 주어진 경우( 최유나 변호사의 '굿파트너' )도 있는 것 같다.
3. 소설
나와 남편의 러브스토리가 워낙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라서 약간 소설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오랫동안 좋아한 차인표 배우가 소설을 쓴 것에 감명을 받아서
소설이라는 장르도 조금은 생각을 해 봤다.
오히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타시니... 아.... 훌륭한 소설이란... 감히 내가.. 이런 생각이 들어
마음속에서 약간 멀어졌다.
4. 생각은 해 보았지만 크게 쓰고 싶지 않은 글 - 아동문학
수업을 준비하며 '초정리 편지'라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대상이 될만한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24편인 이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하여 재미와 감동이 전해지는 좋은 이야기라고 느꼈다.
이 소설보다 더 나의 가슴에 와닿은 부분은 책 마지막의 '작가의 말'
"동화를 쓰게 되면서 더 행복한 건요, 읽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게 자꾸 생겨서 설렌다는 거예요. 이 책 쓸 때도 역사 공부 많이 했는데, 지금은 더 하고 싶어 졌어요. 그리고 어린이들과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자꾸 좋아져요. 아마 나는 할머니가 되어도 설레면서 살 것 같아요. "
밑줄 친 부분은 글, 독자 정도로 치환이 가능할 듯하다.
읽으면서 아 이래서 아동문학이어야겠다가 아니라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삶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하는 게 확 다가왔다.
꼭 아동문학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