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건축가 Oct 19. 2024

조금씩 앞으로 돌출되는 곡선형의 3층건물 스케치



최근엔 내가 봐도 스케치를 자주, 많이 하고 있다. 스케치 게임이라는 스케치 모임? 에 참여해서 그런 것도 있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위해서 하는 것도 있다.

무슨 이유가 되었든 어떤 행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기는 참 힘들다. 새해 첫날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난 그 이유가 의지의 많고 적음에도 있지만, 피드백이 빨리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며칠 몇주 해가지고는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이 급속히 는다거나 살이 몇 키로가 빠지거나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 게임은 몇 시간만 하면 레벨이 오르고 능력치가 향상되는 게 보인다. 게임이 인생에 비해 훨씬 재밌는 이유가 그것이다. 피드백이 오지 않는 그 구간을 견뎌내는 게 그 사람이 뭔가 성과, 성장을 이루어내느냐 마느냐를 구분하는 지점이 된다.

사실 나도 이 스케치를 한다고 해서 바로 실력이 는다거나 하는 게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몇 년을 하다보니 그 전보다는 뭔가 감각이 조금은 생겼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오늘도 한 장 남겼으니 어제보단 나아졌으리라 믿는다.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기타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면 몇 년이 지나 조금이라도 나아졌다고 느끼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리오 보타의 리고르네토 하우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