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칸의 느낌으로 노출콘크리트와 목재를 조합하여 파사드를 구성한 빌딩을 스케치해보았다. 노출콘크리트는 거푸집의 조형성을 활용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소 섬세하고 복잡한 디테일이지만, 거푸집만 잘 만들면 만들어낼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는 단열이나 오염 유지보수 측면에서 단점이 많은 재료이지만, 특유의 질감과 물성 덕분에 미적으로는 건축가들에게 독보적으로 선호되는 재료다.
이 땅의 모든 건축가들이 살아남기 위해,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작품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그 와중에 선수로 뛰는 사람이 마치 평론가처럼 '이 판은 이래서 안돼'라고 말하면 뭔가 불편한 감정이 느껴진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를 망치고 '대표님이 이래서는 안됩니다'라고 불평하는 게 말이 되는가? '제가 주장으로서 선수들 잘 다독이고 독려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건설적인 대안이나 행동도 없이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은 도움도 안되고 구성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리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