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스케치가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 수정해봐야 딱히 나아질 것 같지 않았고, 이 정도면 마무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더 고민하면서 시간을 끄느니 다른 그림을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생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항상 원하는 결과, 최선의 결과만을 받아들 수는 없다. 어떤 스포츠 스타도 매번 승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선책 또는 대비책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차분하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어찌보면 뭔가 잘못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잘 되도록 만드는 것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