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3시립도서관 현상 설계에 참여하였습니다. '지식과 문화의 다면체'라는 주제로 다면체의 형상 속에 풍부한 도서관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계획과 모델링, CG 작업 등에 김현진 사원이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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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문화의 다면체
도서관이 위치하는 관저동은 새로이 개발되는 신시가지로, 문화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신축 아파트 단지와 초, 중, 고등학교가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지만 그들이 교류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기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대전 제3시립도서관’은 귀한 시설이다.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들, 한창 꿈을 키워나가는 중, 고등학생들, 이런 아이들을 키우는 부부,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일반적인 박스형의 답답한 도서관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제안이 필요하다.
건폐율에 맞춘 박스를 만들어 대지에 놓고, 공원으로부터의 유입을 고려하여 평행사변형으로 비튼 형태를 만든다. 꼭짓점을 연결한 선을 용마루로 삼아 들어 올려 각 층간 소통할 수 있는 유기적인 공간을 만든다. 저층부에는 충분한 진입공간과 선큰 공간을 조성하여 도로, 공원 쪽에서의 활발한 연결을 도모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면체’는 남쪽으로 열려 있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고, 열람실에 충분한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이 만들어질 ‘대전 제3시립 도서관’이 주변 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이 모여 지식과 교류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