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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Nov 26. 2024

묵직한 암석 느낌의 입면을 가진 빌딩 스케치


스케치를 자주 하다 보면 그렸던 걸 또 그리는 듯한 기시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아니, 그럴 때가 많다고 해야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다른 건축가 분들이 작업하신 사진, 이미지 등을 보고 비슷하게 내 스타일로 표현해볼 때도 많다. 결국 완전히 오리지널로, 새로운 걸 그려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스케치만 해도 몇 주 전에 했던 것과 뉘앙스가 비슷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건 연습장에 가볍게 하는 스케치, 쉽게 말해 습작이기 때문에 괜찮다. 용서받을 수 있다. 실제 건물이나 현상공모에서 그랬다면 문제가 되지만, 이렇게 연습 차원에서 그려보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어떤 걸 따라 그렸다면 따라 그렸다고 밝혀 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비슷한 것도 반복적으로 그리다 보면, 그 어휘가 숙달되고 발전하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내 실력과 감각이 나아졌다면 성공이다. 그렇게 쌓은 실력을 진짜 설계에서 펼쳐보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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