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왕 이형’을 보다가 진정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어떤 연봉이나 승진 등의 목표가 아니라 이미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은 일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일에 완전히 몰입하여 그 행위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일을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미친 거야?"라는 소릴 듣고 있으면 내가 잘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내가 실제 면접을 다니면서도 느꼈지만 사람들의 '와우 포인트'는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지 않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게까지 한 경험이 사람을 끌리게 한다. 직접적으로 적당히 해본 것 말고 이상의 무언가를 해봤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도 받아본 적이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교육? 다 비슷한 서비스가 많다. 학습 콘텐츠 들어가고, 정 오답 채점해 주고, 틀린 것 복습해 주고 등등 많은 기능 넣고 해볼 수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토익 시험 점수를 예측하고 학습에 더 최적화 시킬수록 온라인 교육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없어도 딱히 상관없지만 '굳이' 포인트를 넣은 것이다.
미래에 뜰 산업으로 '프리미엄' 농산품이 떠오를 것이라고 한다. 그냥 마트에 브랜드 없는 농산물을 사 먹어왔었고 누가 생산하는지, 어디서 왔는지, 등등을 모른 채 그냥 같은 포장지에서 품종만 구분되어 팔렸다. 그런데 요즘 카카오톡 선물하기, 온라인 선물하기 등이 늘어나면서 쿠팡에서 그냥 결제하면 배송되는 그런 농산물 말고 ‘선물할 만한 가치’가 있는 농산품이 더 비싼 값에 팔린다. 그 이유는 뭘까? 굳이 과일에 브랜딩을 하고, 안전한 먹거리임을 증명하고 생산과정, 유통과정, 판매자, 지역 등의 추가 정보를 알려주며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한 것이다. 그러한 농산품들이 '프리미엄'의 이름을 가져간다. 물론 품질은 기본으로 전제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 위치에서 가져가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굳이 포인트'까지 도달해야 한다. 나는 이 포인트 지점을 숫자로 표현하자면 1.2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 이 정도면 완성한 것 같아. 무난하게 잘 끝마친 것 같다.'라고 생각할 때 그 지점에서 조금 더 나아가 봐야 한다.
한 단계만 좀 더 나아가면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물론 그 0.2를 올리기가 정말 정말 힘들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2도 아니고 0.2라면 할만한 도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