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름 괜찮은 하루 Sep 17. 2023

일을 얼마나 해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무용하고 아름다운 시간


‘면접왕 이형’을 보다가 진정 일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어떤 연봉이나 승진 등의 목표가 아니라 이미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은 일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일에 완전히 몰입하여 그 행위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일을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미친 거야?"라는 소릴 듣고 있으면 내가 잘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내가 실제 면접을 다니면서도 느꼈지만 사람들의 '와우 포인트'는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지 않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게까지 한 경험이 사람을 끌리게 한다. 직접적으로 적당히 해본 것 말고 이상의 무언가를 해봤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도 받아본 적이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교육? 다 비슷한 서비스가 많다. 학습 콘텐츠 들어가고, 정 오답 채점해 주고, 틀린 것 복습해 주고 등등 많은 기능 넣고 해볼 수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토익 시험 점수를 예측하고 학습에 더 최적화 시킬수록 온라인 교육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없어도 딱히 상관없지만 '굳이' 포인트를 넣은 것이다. 

미래에 뜰 산업으로 '프리미엄' 농산품이 떠오를 것이라고 한다. 그냥 마트에 브랜드 없는 농산물을 사 먹어왔었고 누가 생산하는지, 어디서 왔는지, 등등을 모른 채 그냥 같은 포장지에서 품종만 구분되어 팔렸다. 그런데 요즘 카카오톡 선물하기, 온라인 선물하기 등이 늘어나면서 쿠팡에서 그냥 결제하면 배송되는 그런 농산물 말고 ‘선물할 만한 가치’가 있는 농산품이 더 비싼 값에 팔린다. 그 이유는 뭘까? 굳이 과일에 브랜딩을 하고, 안전한 먹거리임을 증명하고 생산과정, 유통과정, 판매자, 지역 등의 추가 정보를 알려주며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한 것이다. 그러한 농산품들이 '프리미엄'의 이름을 가져간다. 물론 품질은 기본으로 전제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 위치에서 가져가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굳이 포인트'까지 도달해야 한다. 나는 이 포인트 지점을 숫자로 표현하자면 1.2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 이 정도면 완성한 것 같아. 무난하게 잘 끝마친 것 같다.'라고 생각할 때 그 지점에서 조금 더 나아가 봐야 한다. 

한 단계만 좀 더 나아가면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물론 그 0.2를 올리기가 정말 정말 힘들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2도 아니고 0.2라면 할만한 도전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이전글 졸업 후 오는 우울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