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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된 명상 작업, 만다라

일반적으로 만다라는 명상이 시각화된 활동이라고도 한다. 이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감각적인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작업을 통해 마음을 지금-여기로 가져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챙김 명상을 위한 과정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다라 작업을 심리치료적인 목적으로 하면 자기 탐색, 정체감 확립, 불안이나 우울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명상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내심을 갖고 수용하려는 마음으로 임하되, 억지로 애쓰려는 마음이나 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태도를 버리는 것이 좋다.

마음챙김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면, 과거에 대한 반추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심리적인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좌뇌의 활성화로 인해 긍정적인 기분이 증가하고 알아차림이 증가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으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지므로 일상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상이라 할 수 있다.

본래 만다라는 '원'을 뜻하며 '본질'을 의미한다. 경우에 따라서 ‘얀트라’ 또는 ‘젠탱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만다라에 관한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만다라가 불교적인 종교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불교 문화에서 명상을 위해 만다라를 많이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불교문화에서만 하고 있는 활동은 결코 아니다. 부활절 만다라 또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의 미로 십자가처럼  외국에서는 기독교와 천주교에서도 만다라가 활용되고 있으며, 아시아 여러 민족 또는 아프리카 원주민과 캘트족 등 전 세계 인류 문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만다라를 통해 마음과 몸의 소통을 활성하며 심리적 안정을 얻거나 자기를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다라 작업은 크게 문양 만다라와 자유 만다라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문양 만다라는 이미 선이 그려져 있어서 그 위에 자기 마음에 끌리는 색을 선택하여 안쪽에서 바깥쪽 또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색칠하면 된다. 자유 만다라의 경우 테두리 원부터 내부의 문양까지 자기 마음대로 그리고 색칠하면 되는데, 문양은 점과 선,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만다라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후 다시 작업으로 마음을 가져오면 되기 때문에 그리기 명상이라 할 수 있다. 

만다라 작업을 하기 전 명상을 하고 작업하는 동안에도 생각에 빠진다면 호흡 명상을 하며 작업을 하면 된다. 작업 후에도 잠시 명상을 하면서 마무리를 하면 좋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못 그렸다거나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는 식의 어떤 평가나 판단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다라 작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전 명상을 위해 고요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만다라 문양 또는 자유 만다라 가운데 어떤 것을 할 것인지를 정하여 그에 따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가 끝나면 허리를 펴서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꼿꼿하게 앉아 1~2분 동안 눈을 감고 마음챙김 호흡명상을 하는 것이다. 이때 호흡을 들이쉴 때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고, 내쉴 때 몸 안에 있는 근심, 걱정, 통증, 불안, 두려움, 질병 등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며 호흡을 계속 하도록 한다. 

만다라 작업을 할 준비가 되었다면 천천히 눈을 뜨고, 차분하게 앉아서 만다라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을 마치면 한 쪽 귀퉁이에 그날 날짜를 쓴 다음 다시 호흡 명상을 2~3번 짧게 하면서 만다라 명상을 마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작업하는 공간에는 재료를 제외한 다른 물건들은 모두 치우는 것이 좋다. 원하는 경우 촛불을 켜두거나 고요한 명상 음악을 틀어놓되, 명상 음악은 가사가 없는 음악으로 선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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