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보일 듯 투명한 백인여자를 볼 때
근사한 석양을 바라보는 표정을 내가 짓고 있음을 안다.
태어난 후로 어떠한 나쁜 변형이나 오염된 접촉을 겪지 않은 듯한
'미'의 근원이나 본질을 가까히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은 포케볼을 쳤다.
윗입술 위 보일듯말듯 있는 미세한 솜털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저녁을 같이 먹으며
I am Pine, Tank you.
May I help you or April I help you ?
나는 소나무인데, 당신은 탱크입니까? 그리고 4월에 도와 드려도 될까요? 했다가
'Again?' 하며 식탁 아래로 정강이를 걷어 차였다.
멀리서는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와 에스프레소의 향기가 나고,
가까이에선 아몬드와 초원의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