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디자인 워크숍 with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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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디자인 워크숍 with AI』는 2023년 2월에 썼던 브런치 글, ChatGpt와 미드저니로 넷플릭스 UI 리디자인하기에서 시작하여 2년 간 진행했던 연구와 워크숍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AI와 협업하며 UX/UI 디자인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Chat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넷플릭스 모바일 앱을 리디자인했던 작은 실험(https://brunch.co.kr/@design-nonri/72)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2년 반 동안 약 천여 명의 수강생을 온·오프라인에서 만나며 발전시켜 온 AI와의 협업 방법과 사례를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이전에도 생성형 AI로 디자인 작업을 하는 다양한 사례가 존재했지만, ChatGPT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도구와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인간이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제공할 수 있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의 발산과 수렴을 반복하며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은 마치 동료와 협업하며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즉, AI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단순한 도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자인 전 과정에서 인간의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파트너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디자인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인간이 문제 발견부터 아이디어 도출, 결과물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AI에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그 답변을 검증하며 의사결정을 내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협업 사이클을 기반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초기 스케치를 만들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안을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툴 사용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머릿속 아이디어를 쉽게 시각화해 전달할 수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는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구현하려는 본질적인 목적 때문에 종종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1장에서 살펴보듯,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 뒤에는 반드시 새롭게 생겨나는 일들이 존재합니다. 결국 그 새로운 일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화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이 결정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제 디자이너에게는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검증하고, 빠르게 생성된 수많은 아이디어를 평가하며, 어떤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지 결정하는 역할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러한 역할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더 확장되고,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AI 도구의 사용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동료와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술은 앞으로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며, 새로운 도구 역시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AI 도구가 등장하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협업 방식, 태도,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AI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프롬프트 작성 방법, 그리고 AI의 답변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검증해야 하는 이유를 다룹니다. 더불어 디자이너라면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이슈들을 소개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와 AI와 공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질문들도 던집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AI 기술과의 협업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주춧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design_nonri/p/DQUObKIiX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