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0일의 기적까지

신생아 발달 단계와 부모의 역할

첫 100일의 기적: 신생아 발달 단계와 부모의 역할

아기의 첫 100일은 그 어느 시기보다 빠른 발달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마법 같은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신생아는 완전히 의존적인 상태에서 자신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활발한 존재로 성장합니다. 또한 첫 100일이 지나면 부모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의미로도 100일의 기적이라고 불립니다.

첫 100일이 지나면 부모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의미로도 100일의 기적이라고 불립니다. © Getty Images

이 장에서는 아기의 첫 100일 동안 일어나는 발달 단계와 이 시기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알아봅니다.

출생 직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신생아의 특징: 출생 직후의 아기는 자궁 밖 세상에 적응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시기 아기는 하루의 대부분을 자고 먹는 데 보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약 16-18시간 잠을 자며, 2-3시간마다 깨어 수유를 합니다. 신생아는 흐릿하게 약 20-30cm 거리의 물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얼굴 모양과 흑백 대비에 반응합니다.

원시 반사: 원시반사(Primitive Reflexes)는 자궁 내에서 발달하기 시작하여 정상적인 신생아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불수의적 움직임 패턴입니다. 이러한 반사들은 신생아의 생존과 초기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한 중추신경계 발달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사실 이러한 반사들을 보면 아기는 그저 귀엽습니다. 하지만 원시 반사는 단순히 아기의 '귀여운' 반응이 아니라 건강한 신경학적 발달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원시 반사의 존재 여부, 강도 및 소실 시기는 아기의 신경계 발달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반사가 나타나지 않거나, 비대칭적이거나,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 발달 지연이나 신경학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시 반사는 뇌가 성숙함에 따라 '통합'되어야 합니다. © Getty Images

대부분의 원시 반사는 뇌가 성숙함에 따라 '통합'되어야 합니다. 이 통합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에 학습 능력, 운동 협응, 감각 처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많은 원시 반사는 신생아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메커니즘입니다. 예를 들어, 빨기 반사와 루팅 반사는 영양 섭취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원시 반사의 통합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이며, 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면 아기는 점차 자발적이고 목적이 있는 움직임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반사가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고 사라지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은 소아과 진료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상이 감지되면 조기 개입을 통해 발달 결과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정상적인 아기 원시 반사의 일부입니다.

모로 반사(Moro Reflex)는 갑작스러운 자극(소리, 움직임 등)에 아기가 팔과 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렸다가 안쪽으로 끌어안는 듯한 동작을 보이는 반응입니다. 마치 놀랐을 때 '껴안기' 동작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위험 상황에서의 생존 반응으로 추정되며,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여 대개 생후 3-4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이 반사의 지속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신경학적 문제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빨기 반사(Sucking Reflex)는 아기의 입이나 입술 주변이 자극되면 자동적으로 빨기 시작하는 반응입니다. 영양 섭취를 위한 필수적인 반사로, 모유나 분유를 섭취하는 데 중요합니다. 출생 시 이미 발달되어 있으며, 생후 약 4개월까지 자동적으로 일어납니다. 이후에는 점차 의도적인 행동으로 발전합니다.

파악 반사(Grasping Reflex) 혹은 잡기 반사는 아기의 손바닥에 무언가가 닿으면 손가락으로 강하게 쥐는 반응을 보이는 반사입니다. 진화적으로는 어미에게 매달리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생 시부터 존재하며 약 5-6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초기에는 너무 강해 아기가 자신의 손을 자발적으로 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잡기 반사는 아기의 손바닥에 무언가가 닿으면 손가락으로 강하게 쥐는 반응을 보이는 반사입니다. © Getty Images

바빈스키 반사(Babinski Reflex) 반사는 아기의 발바닥을 발꿈치에서 발가락 방향으로 자극하면 엄지발가락은 위로 구부러지고 나머지 발가락들은 부채처럼 펴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신경계 발달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보통 생후 12-18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성인에게서 이 반사가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이상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걸음마 반사(Stepping Reflex)는 아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발바닥이 단단한 표면에 닿게 하면 걷는 듯한, 교대로 발을 내딛는 동작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는 후에 발달할 보행 패턴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보통 생후 2-3개월까지 지속되다가 사라지며, 실제 보행 능력 발달 전에 다시 나타납니다.

수영 반사(Swimming Reflex)는 물속에 아기를 엎드린 자세로 두면 팔과 다리를 수영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물 환경에서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진화적 메커니즘으로 보통 생후 4-6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이 반사가 있다고 해서 아기를 감독 없이 물에 두어서는 안 되며, 항상 성인의 철저한 감독 하에서만 물과 접촉해야 합니다.

루팅 반사(Rooting Reflex)는 아기의 볼이나 입 주변을 만지면 그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입을 벌리는 반응입니다. 이는 모유나 젖병의 젖꼭지를 찾는 데 도움이 되며, 생후 3-4개월까지 지속됩니다. 이 반사는 특히 수유 초기에 아기가 음식 공급원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갤런트 반사(Galant Reflex) 혹은 척추 갤런트 반사는 아기를 엎드린 자세로 두고 등의 한쪽을 척추를 따라 자극하면, 그 방향으로 몸을 구부리는 현상입니다. 신경계 발달과 연관되어 있으며, 후에 균형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반사는 생후 약 4-6개월까지 지속되며, 그 이후에는 자발적인 몸 움직임으로 대체됩니다.

비대칭성 긴장성 목 반사(Asymmetric Tonic Neck Reflex)는 '펜싱 자세'라고도 불리며 아기가 누워 있을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면 그 방향의 팔과 다리는 펴고, 반대쪽 팔과 다리는 구부리는 현상입니다. 생후 4-6개월까지 지속되며, 눈-손 협응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대칭성 긴장성 목 반사(Symmetric Tonic Neck Reflex)는 아기의 머리가 앞으로 구부러지면 팔이 구부러지고 다리가 펴지는 반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면 팔이 펴지고 다리가 구부러지는 반사입니다. 생후 6-9개월 경에 나타나고 보통 11개월까지 통합됩니다.

긴장성 미로 반사(Tonic Labyrinthine Reflex)는 머리의 위치에 따라 전신의 근육 톤이 변하는 반사입니다. 아기가 엎드려 있을 때와 등을 대고 누워있을 때의 자세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방 TLR은 출생 시 있고, 후방 TLR은 생후 2개월에 나타나 모두 생후 3-4개월에 통합됩니다.

발바닥 쥐기 반사(Plantar Grasp Reflex)는 발바닥에 압력을 가하면 발가락이 굽히는 반응입니다. 손의 파악 반사와 유사하며, 약 9-12개월까지 지속됩니다.

발바닥 쥐기 반사는 발바닥에 압력을 가하면 발가락이 굽히는 반응입니다. © Getty Images

글래브라 반사(Glabella Reflex)는 아기의 미간(글래브라)을 가볍게 두드리면 눈을 깜빡이는 반응입니다. 이 반사는 평생 지속되지만, 반복 자극에 대한 습관화가 생후 몇 개월 내에 발달합니다.

랜다우 반사(Landau Reflex)는 아기를 수평으로 들어 올렸을 때 머리를 들고, 등을 펴고, 다리를 약간 올리는 반사입니다. 생후 3개월에 나타나 1-2세 사이에 사라집니다.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 부모는 아기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수유와 기저귀 교체로 아기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접촉과 안아주기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 정서적 유대를 형성합니다. 아기에게 말을 걸거나 노래를 불러주면 청각 발달을 도울 수 있으며, 이는 추후 언어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아기와 눈 맞춤을 하고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면 시각 발달을 촉진하고 사회적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생아 황달, 탯줄 관리, 체중 증가 등 아기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필요시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 부모의 역할입니다.

2-4주: 첫 번째 소통의 시작

발달 특징: 생후 2-4주가 되면, 아기는 주변 환경에 더 깨어 있는 상태로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아기는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들 수 있게 됩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기 시작하며, 부모의 목소리에 더 많이 반응하고, 특히 엄마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울음 외에도 '으응', '아앙' 같은 간단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이전보다 깨어 있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기의 신경계와 감각 기관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기를 엎드린 자세(터미 타임)로 짧게 놀게 하면 목과 어깨 근육 발달에 좋습니다. © Getty Images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 부모는 아기의 첫 사회적 경험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아기의 소리에 반응하고 대화하듯 소통하면 언어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를 엎드린 자세(터미 타임)로 짧게 놀게 하면 목과 어깨 근육 발달에 좋습니다. 대비가 강한 흑백 그림이나 원색의 장난감을 보여주면 시각 발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아기의 신호(배고픔, 졸림, 기저귀 불편 등)를 해석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 자신의 휴식과 회복에도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 시기는 산모에게 신체적, 감정적 회복이 필요한 때이므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특히 가족들은 이 시기의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1-2개월: 첫 번째 사회적 미소

발달 특징: 생후 1-2개월이 되면, 아기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작합니다. 생후 약 6주 무렵에 첫 사회적 미소를 짓기 시작하는데, 이는 단순한 반사가 아닌 상호작용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 아기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릴 수 있게 되고, 손과 발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탐색합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더 오래 머리를 들 수 있게 되며, 울음소리가 다양해져 부모는 점차 다른 울음의 의미를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수면 패턴이 조금씩 규칙적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밤에 더 길게 자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Getty Images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는 아기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의 미소에 반응하고 많이 웃어주면 사회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매일 충분한 '터미 타임'(엎드려 놀기)을 제공하여 목과 상체 근력을 발달시키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간단한 동요나 노래를 불러주고 말을 많이 걸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다양한 질감과 소리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 시기부터 아기의 일과에 약간의 규칙성을 도입하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일과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발달 과정에 도움이 됩니다.

2-3개월: 운동 능력의 향상

발달 특징: 이 시기에는 아기의 운동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몸을 밀어 올리고 팔꿈치로 지탱할 수 있게 되며, 손을 주먹에서 펴기 시작하고 물체를 잡으려고 시도합니다.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더 다양한 소리로 옹알이를 하게 됩니다. 시각적으로도 발달하여 물체를 180도까지 시선으로 따라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 '4개월 수면 퇴행'이 시작될 수 있는데, 이는 아기의 뇌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와 낯선 사람을 구별하기 시작하여 낯선 사람에게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는 아기의 성장하는 인지 및 운동 능력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에게 다양한 자세(앉기, 엎드리기, 옆으로 눕기)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근육을 발달시키고 몸의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고대비 그림책이나 거울을 보여주면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여 아기의 시각 능력과 자아 인식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아기의 옹알이에 반응하고 대화하듯 소통하면 언어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안전한 장난감을 제공하여 소근육 발달을 도울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생활 리듬이 더 예측 가능해지므로 간단한 일상 루틴을 확립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일과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발달을 촉진합니다.

3-4개월: 세상과의 활발한 상호작용

발달 특징: 이 시기에는 아기가 세상과 더 활발하게 상호작용하기 시작합니다. 물체를 의도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되고, 누운 자세에서 몸을 뒤집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보통 배에서 등으로 먼저). 사람이나 물체를 보고 웃으며 소리를 내어 관심을 표현하며, 자신의 손과 발을 발견하고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더 복잡한 옹알이를 하고, 부모의 말에 '대답'하듯 소리를 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낯가림이 시작될 수 있어,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 Getty Images

또한, 이 시기에는 낯가림이 시작될 수 있어,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 이 시기에는 아기의 호기심과 탐험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질감, 색상, 소리를 가진 장난감을 제공하면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까꿍 놀이나 간단한 노래와 율동 같은 놀이를 통해 인지 발달을 도울 수 있으며, 아기와 함께 책을 보는 습관을 시작하면 언어 발달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에는 잡기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호기심과 탐험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Getty Images

아기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작은 물건이나 위험한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일관된 수면 및 식사 루틴을 확립하여 아기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루틴은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합니다.

첫 100일의 부모 생존 가이드

아기의 첫 100일은 부모에게도 큰 변화와 적응의 시간입니다. 다음은 이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조언입니다.

아기를 돌보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일입니다. © Getty Images

자기 관리의 중요성: 아기를 돌보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일입니다. 부모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아기가 잘 때 휴식을 취하고, 배우자, 가족,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아들이세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산모는 산후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이 아기를 더 잘 돌볼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부부 관계 유지하기: 신생아 돌봄은 부부 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서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열린 대화를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매일 짧게라도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서로에게 감사와 인정을 표현하는 것을 잊지 말고, 육아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세요.

육아와 사회생활 모두를 경험해 본 필자의 입장에서 육아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회생활이 수월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며, 때로는 극복하기 힘든 큰 장애물이 사회생활을 가로막는 것처럼 느껴져 숨이 막힐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아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은 자신을 더 힘들게 할 뿐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마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어려움은 일시적이며, 함께 헤쳐나간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 각자가 없다면 소중한 아기의 건강한 성장과 원활한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며, 모든 가족 구성원의 기여가 상당하고 의미 있음을 서로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후 우울증 인식하기: 산후 우울증은 흔한 증상이며, 조기 인식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슬픔, 무력감, 불안감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아기나 자신에 대한 흥미 상실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수면이나 식욕의 급격한 변화가 있는지 주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배우자나 가족은 산모의 감정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지지해 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육아의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 Getty Images

육아의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에게 혹은 배우자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의 화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에 비해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지 혹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물어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산후 우울증은 본인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배우자에게 모든 화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아빠 모두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대체 왜 그랬지?'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주변과 의학의 도움을 빌리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합니다.

엄마와 아빠 모두 시간이 지나면 '그때는 대체 왜 그랬지?'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Getty Images

육아 정보 다루기: 현대 부모들은 때로 너무 많은 정보에 압도될 수 있습니다. 모든 조언을 따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직관과 아기의 필요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몇 가지 정보 출처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필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부모들과의 비교를 피하고, 각 아기는 자신만의 발달 속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인터넷 정보보다 전문가의 조언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 이정표 기록하기

아기의 첫 100일 동안의 특별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 다이어리나 앱을 활용하여 매주 또는 매월 아기의 발달 상황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찍어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미소, 첫 옹알이, 첫 뒤집기 같은 특별한 순간들을 메모해 두면 나중에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아기의 손발 도장이나 머리카락 한 가닥 같은 물리적 기념품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편지를 쓰거나 오디오 메시지를 녹음하여 미래의 선물로 남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언제 의사의 도움을 구해야 할까?

아기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후 6주가 지나도 사회적 미소가 나타나지 않거나 소리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3개월이 지나도 머리 가누기가 어렵거나 양쪽 눈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발열, 지속적인 보챔, 수유 거부 등의 건강 이상 징후가 있거나 성장 곡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직관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라고 느끼는 경우, 그 직감을 신뢰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Getty Images

무엇보다 부모의 직관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라고 느끼는 경우, 그 직감을 신뢰하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아기의 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첫 100일 이후의 여정

아기의 첫 100일은 아기와 부모 모두에게 급격한 변화와 성장의 시간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기는 더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존재가 되기 시작하며, 부모도 아기의 신호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초기 단계는 부모와 아기 사이의 평생 지속될 유대 관계의 기초를 형성합니다. © Getty Images

이 초기 단계는 부모와 아기 사이의 평생 지속될 유대 관계의 기초를 형성합니다.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기보다

는, 이 소중한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아기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아기가 자신만의 속도로 발달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기의 고유한 성격과 발달 패턴을 존중하며 지지해 주세요.

무엇보다, 첫 100일은 평생의 부모 여정 중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사랑과 신뢰의 토대는 앞으로의 모든 발달 단계에서 아기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