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행젼 Dec 29. 2023

모닝페이지 말고 새벽페이지를 작성해 볼까?

일어나자마자 글로 배출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하다

다양한 책들에서 ‘모닝 페이지’에서 들어보았다. 저녁에 쓰는 것도 좋지만 아침에 쓰는 것에 대한 힘.

나도 궁금하다.

새벽에 일어나게 되면 이것저것 내 할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해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

해야 할 일들이 적어지는 기분이 아닌 더 많아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새벽에 집중이 잘 되니까 오히려 확장되는 시간이니까 할 일이 더 많아지는 거야 ‘라고 했는데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일찍 자고 싶은데 똑같이 정리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줄지 않으니 새벽에 일어날 ’ 설렘‘과 ’ 동기‘가 되지 않았다.

어제도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해야 할 일 리스트들을 생각해 보니 뭔가 분주했다.

생각해 봤다.

뭘 하면 더 새벽에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이 들까?

난 새벽에 뭘 하고 싶은가?

바로 ‘쓰면서 배출하는 것’이었다.

내 감정이든 경험이든 생각이든 그 무언가 들을 쏟고 싶었던 것 같다. 그게 블로그든 일기든 브런치든.

그런데 내가 이렇게 새벽에 브런치를 적게 되는 것은 오로지 텍스트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쓴다는 것’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다른 것보다 글을 끄적거려 보자라고 생각하니 눈이 떠지기 어려운 순간에 그래도 약간의 ‘설렘’이 있었다.

무슨 생각을 배출할까? 무슨 생각을 써 내려갈까? 이런 생각으로 지금 이 고요한 시간에 기대어 써보자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일단 식탁 의자에 앉아 있게 되었다.

올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지인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연말을 마무리하느라 만나고 분주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틈나는 대로 갖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새벽페이지를 쓴다는 게 어떤 선물을 내게 가져다 줄 지 나도 모른다.

일단 오늘 이렇게 식탁에 앉아서 쓰지 않았나?

나에게 한 글자 한 글자 키보드를 꾹꾹 누르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생각이 든다.

내게 내가 다독이고 있는 기분이 드니 괜히 외로운 생각들이 약간은 흩어지는 것 같다.

가능한 새벽에 계속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동기가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