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신혜선 배우는 <철인왕후> 드라마 때 연기가 탁월했고, 지창욱은 <K2>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웰컴투 삼달리>는 조은혜 사진작가(본명 조삼달, 신혜선 캐릭터)가 굉장히 유명하고 잘 나가는 사진작가인데 함께 일하던 어시스턴트(후배)가 꾸민 일에 휘말려서 상처받고 고향인 제주도 삼달리에서 그 공간, 친구들, 가족들을 통해서 힐링 치유되는 그런 드라마다.
전체적으로는 힐링드라마였으나 솔직히 나는 조금 아쉬웠다. 드라마를 넷플릭스 통해 보다가 ‘본방 챙겨봐야지‘ 라고 생각이 들었던 드라마는 아니었다.
넷플릭스로 볼 수 있으니 챙겨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까지 들지 않았던 포인트와 중간에 1-2회를 못 봤는데 결말까지 보고 나니 챙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를 고민해 보니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좀 너무 산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조연의 사연이 많았고 신혜선의 역할 조삼달은 주체적인 캐릭터가 아니어서 결국 당하기만 하지 주변 응원, 도움 없이는 어쩌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수동적인 캐릭터였다.
그럴 수 있는데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쾌감이 없었다고나 할까..
삼달리에서 독수리 오형제 친구들이 조삼달 여자친구 외에 모두가 남자인데.. 그 우정이 좀 공감이 덜 되었고 억지스러웠다고나 할까.
오히려 동화 같다는 느낌이 들고.. 만약 내가 수정한다면 우선 남자 네 명 캐릭터에서 남자 셋, 여자 둘(조삼달 포함)로 균형을 맞추면 조금 더 재밌었을 것 같다.
가족들도 구성원이 세 자매에, 부모님, 조카 이야기까지 나오니 더더욱 조삼달과 조용필(지창욱 캐릭터) 이야기는 비중이 적었다.
오히려 <우리들의 블루스>처럼 옴니버스 형태면 모를까 주연의 역할이 딱 있는데도 비중과 캐릭터가 아쉬웠다. 조용필의 인생은 용필이는 없고 삼달이 와 삼달이 가족을 위해 살아 보이는 듯해 보였고 차라리 둘의 ’ 사랑‘에 집중하고 주변인물들을 너무 많이 묘사하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등장 가족인물들을 좀 줄이고, 세 자매 대신 언니 하나, 또는 오빠 한 명 등으로 축약하고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집중했었어도 좋지 않았나 싶다.
용필이만의 이야기는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힐링에 대해서, 그리고 힘들 때 고향이 주는 공간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치유된다는 메시지는 알겠으나 다소 억지 감동스러웠다고나 할까..
그리고 두 배우의 연기에 있어서 좋아하는 과거씬도 뭐랄까 연인 같은 느낌이 덜했다.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어색해지고 쑥스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제목도 영화 <웰컴투 동막골> 제목을 일부러 비슷하게 쓴 건 가 싶은데 제목에 ‘삼달리’라고 썼다면 오히려 멜로는 빼고, 우정, 가족, 고향이 주는 공간의 따뜻함에 더 집중했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