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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융이라고 불립니다 Jan 17. 2023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식 메뉴

독일어로 된 한국 여행책자에서 추천한 비빔밥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다가 시내 중심에 있는 도서관에 들렀다.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하면 들렀다가 잠시 책을 뒤적이다 오곤 하는 곳이다.

오랜만에 갔더니 처음 본 광경, 로봇이 맞아준다.

한국에서도 인천공항에서, 식당에서 종종 로봇을 만났는데... 독일에서는 처음 보는 로봇이다.

조용한 도서관.

신문이랑 잡지가 비치되어 있어서 오전 시간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신다.

오를 때마다 삐걱거리는 오래된 계단.

도서관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이 되시겠다.

그래도 오르내릴 때 기분이 좋아지는 계단.

잘 손질된 나뭇결이 고풍스럽다.

도서관의 일본어책자(위) 중국어책자(아래) 자리

한국어책자 자리...

일본어와 중국어에 비하면 많이 빈약하다.

이 자리가 채워지길 막 노력해보고 싶다.

독일어로 된 한국 여행책자에서 찾은 비빔밥.

반가운 한식 메뉴들...

며칠 전, 학교에서도 비빔밥을 했더랬다.

한국 아이 하나가 비빔밥을 좋아한다길래,

그래 비빔밥 먹자! 하고 한 날.

학교에서 누가 먹고 싶은 게 있다 하면 그냥 해버린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처럼, '요리가 제일 쉬웠어요'랄까...

재료만 있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든지 까다롭든지 상관이 없는데, 재료가 없다는 게 늘 문제다.

유기농마트에 간장과 김밥김은 있는데 고추장은 없어서,

아쉽지만, 간장소스로 제공.

오늘도 성황리에  완판!

비빔밥만! 먹은 아이들도 있고, 두 그릇씩 먹은 아이들도 있었다. 뿌듯뿌듯~~~

그래도 우리는 고추장이지...

한국 학생들을 위해 작은 고추장 하나를 개인적으로 사 와서 먹으라고 두었다.

10명 남짓의 한국 아이들은 당연히 모두 고추장!

나도 오랜만에 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고추장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너무너무 맛있게 먹은 점심~

나중에 남은 고추장을 보니, 다른 외국 아이들도 막 퍼간 듯 보였다. 우리 학교 상급반아이들은 매운 걸 곧잘 먹는다. 고추장이 있으면 정말 할 게 많은데... 아쉽다.

오랜만에 새로운 한식메뉴를 선보인 날.

비빔밥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하는 걸 알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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