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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서영 Jul 26. 2023

간헐적 단식 1주차, 몇 키로 빠졌을까?

워킹맘 다이어리

얼마 전 건강검진을 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몸에 이상이 있어서라기보다 몸무게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이다. 


feat. 우울증 


나는 산후우울증으로 최근까지도 고생을 했었다. 우울증 약을 끊고 살이 4킬로가 쪘다. 우울증으로 워낙 입맛이 없었던 기간이 길었던 터라 입맛이 도는 것이 그저 좋아서 덮어놓고 먹었더니 임신 5개월 때와 몸무게가 똑같아졌다. 콜레스테롤 지수도 높고, 복부에 내장지방 수치가 높아서 아무래도 건강을 조금씩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워킹맘은 운동할 시간도 식단할 정신도 없다. 제일 간편하게 내 건강을 챙길 수 있는건 영양제.

건강검진 한지 한 달 정도 됐고, 결과 듣고 처음으로 한건 영양제 구매하기였다. 하지만 영양제의 대부분은 비타민 제품이다. 사실상 우울증 약 대체 역할이다. 우울증이 한창 있을 때에는 어떤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던 몸뚱이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우울증이 호전되었는지 확실히 영양제를 챙겨 먹고 덜 피곤한 효과는 주는 것 같다. 최근에는 술맛이 떨어졌달까. 안 마셔 버릇 하니 자연히 줄이게 되었다. 술 마시는 횟수도 줄어들고, 한번 마시는 양도 극히 줄었다. 


간헐적 단식


간헐적 단식이 좋다고 해서 찾아보니 저녁 먹는 시간 이후로 부터 16시간 공복을 지키면 간헐적 단식이라고 한다. 공복시간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서 나는 계속 검색을 한다. 15시간 공복... 14시간 공복... 13시간 공복... 그러다가 이런 댓글을 보게 된다. 


"12시간 공복은 단식이라고 부를 수 없지 않나요?;;;;"  .... (뼈맞음..)


공복은 길면 길수록 다이어트의 효과가 좋다. 단식 시간도 중요하지만,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자제하라고 하는데 평소에 워낙 프로 간식러였던 나는 술 끊기보다 간식 끊기가 훨씬 힘들다. 처음에는 단식하는게 어렵더니 적응해버릇하니 18시간 공복은 매일 실천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초콜릿이 최애였지만, 초콜릿부터 끊었고, 초콜릿 대신에 감자과자. 감자과자 대신에 입덧사탕. 입덧사탕 대신에 물. 그렇게 조금씩 하다보니 간시을 안 먹게 됨. 그런데 생각보다 살은 많이 안 빠진다. 아무래도 먹는 양을 줄인건 아니기 때문인건지 모르겠다. 1키로 정도 빠졌다. 


커피 줄이기 


건강검진하고 건강나이는 거진 내 나이대로 나왔는데 혈관나이가 높아서(내 원래 나이보다 +4살) 라떼를 좋아하는데 라떼를 줄여보기로 했다. 솔직히 커피중독은 마시면 마실수록 그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 같다. 오전에도 커피를 항상 마셨는데 이제 오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근무시간에 졸음이 미친 듯이 쏟아지는 때에 믹스커피 한잔을 마신다. 이것도 꽤나 줄인 편에 속한다. 워낙 커피에 절여살아왔던지라 어지간한 카페인엔 거뜬하다고 생각했는데 커피를 줄이고 나니 가끔 직원들과 커피를 마시게 되는 날은 잠이 잘 오지 않게 되었다. 웬만하면 디카페인으로 마시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게 좋은 습관은 아니라서 고민하던 중에 직장 동료가 추천해 준 커피 타는 법이 있어서 그것을 채택하게 됐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가 특히 살이 많이 찌기 때문에 우유 대체로 오트우유를 추천받게 되었다. 맛은 완전 우유맛이다. 오트우유 중에서도 커피에 타먹기에 좋게 나온 제품을 추천받아서 그것을 먹게 되었다. 커피의 분량은 최소로 줄이고, 오트우유를 많이 타면 포만감이 있고 적당한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라테로써 최고의 궁합이다. 


점심은 평상시에 구내식당에서 소식을 하고 있다. 다행히 소식좌와 함께 먹어서 소식좌의 비슷하게 맞춰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회사에서 심심치 않게 간식을 나눠주는데 소식좌와 함께 하니 바로바로 먹지 않고 배고플 때 먹거나..(그게 그건가?) 여튼 평소보다 확실히 자제하게 되었다. 소식좌 앞에서 잘 안 먹는 모습을 보였더니 날 동지로 여겼는데 비닐봉지를 가져다주면서 집에 가져가라고 한다. 같이 적게 먹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것 같다. 아침 공복, 점심 일반식 소식을 하니 저녁에도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아직 실천 중이지는 않지만 오트우유가 마음에 들어서 저녁은 오트우유에 단백질 시리얼을 말고 적당한 과일도 함께 먹거나 닭가슴살을 먹을 예정이다. 100% 땅콩잼을 사과에 발라 먹는 것도 추천받았다. 


- 다이어트 일기는 다음 편에서도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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