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 부모를 위한 질문하기 (3)
세모와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의 머릿속에 닳지 않는 지우개가 있는 것 같습니다.
ADHD 아이의 양상은 스펙트럼처럼 다양하지만 풀배터리 검사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 대부분은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낮습니다. 분명 방금 말한 내용인데 다시 되물으면 마치 새로운 질문을 받는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하곤 합니다.
“세모야, 오늘 준비물 가져갈 것 가방 옆에 뒀어. 알지? 꼭 가져가야 해.”
“알았어!”
자신있게 대답하는 아이. 나중에 확인해보면 준비물 가방이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세모야, 물병 챙겨야 해. 책상 위에 놔뒀어.”
나갈 때 아이는 묻습니다.
“엄마, 물병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