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꿈꿨던 걸 N번째 시도하는 이야기
처음 브런치 작가로 지원했을 때만 해도 나만의 경험을 살려 이야기를 쓴다는 게 너무 설레었다.
하지만 매사에 끈질김이 부족하고 쉽게 질리는 내 성격 탓일까?
결국 그것도 얼마 못 가 시들해지고 말았다.
그 후로 유튜브도 해보고 게임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전부다 NO잼.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시간은 안 가고 쉬는 시간을 허무하게 날리는 게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난 역시나 뼛속까지 글쟁이인 걸까?
직업이 작가라서 하루종일 글을 쓰는데도 여유 시간에 또 글이 쓰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그런데 또 시작했다가 금방 시들해지겠지?'
'괜히 시작했다가 끝맺음을 못 하면 어쩌지?'
고민하느라 허송세월만 날리던 중 간단한 해답을 찾았다.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은 단편을 써보자.
그래,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꿔왔었던 게 있었다.
그건 바로 내 '꿈'을 소설로 써보는 것.
잠을 깊게 못 자는 탓인지 난 항상 하루에도 꿈을 최소한 2개, 많으면 5개씩도 꿨었고,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면 그 꿈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곤 했었다.
그것도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스펙터클하고 판타지 같은 내용들.
그래서 항상 나는 내 '꿈'을 글로 써서 소설책으로 내보는 게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심지어 직장을 다닐 때에도 몇 번 시도해 봤지만 그때는 글솜씨가 부족한 탓에 한 편 쓰는 것도 어려웠다.
이상하게 내 꿈에는 결말이 없어서 뒷부분을 지어내지 않으면 마무리가 안 되는 것도 곤란했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적어도 한 편, 한 편 결말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제는 나도 매일 글을 쓰는 작가로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오늘부터 심심할 때마다 내 '꿈'을 글로 쓰는 꿈을 펼치려 한다.
뒷부분을 지어내야 하기 때문에 아마 내용의 2/3는 실제 꿈 내용이지만 나머지 1/3은 허구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대부분의 꿈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되살려보려 한다.
어차피 꿈은 매일 꾸고 있으니 과거의 꿈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꾸게 될 꿈에 대해서 쓰면 그만이다.
새로운 미래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과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달까?
그럼 나의 '꿈'을 기록하는 N번째 도전, 이제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