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의 탱크를 풍성하게 채울, 또는 채운 예술 프로그램.
시대와 문화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 중 하나인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 전시가 2024년 5월 5일까지 진행된다. 서용선 작가는 주로 역사와 설화, 인간의 본성을 주제로 작업하는데, ‘암태도 소작쟁의’를 연구하며 정립한 관점과 심상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여기에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학농민운동, 3·1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까지 함께 전시한다. T5 전시관과 영상미디어관, T6문화아카이브, 야외 공원 등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회화, 드로잉, 영상, 조형 등으로 다채롭게 작업한 128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주말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2회 운영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회차별로 10명씩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 2023년 11월 23일~2024년 5월 5일 / 10:00~17:40
“땅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비축된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략) 되풀이되는 자연에는 무한한 치유력이 있다.”
-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레이첼 카슨
1970년대 석유파동에 대비해 석유를 보관했던 대형 탱크들과 너른 부지는 친환경과 재생, 문화의 공간이 되었다. 2017년 개관 이후, 조금씩 쌓아온 그 발자취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프로젝트를 더하며 생태 친화적이고 창의적인 삶의 방식을 공유했다. 매봉산 자락에 둘러싸여 서울의 하늘이 높고 넓게 펼쳐지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삶을 긍정하며 즐기는 취미 활동으로서 구름을 관찰하는 ‘개빈 프레터피니’의 책을 모티브로 자연과 예술의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시, 공연,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무엇보다 늘 같은 하늘이지만 단 한 번도 반복되지 않는 구름을 감하며 공기의 바다에 잠겨볼 수 있었다.
+ 2023년 11월 25일~12월 31일 / 10:00~18:00
<밝은 방> , 장민승·정재일
빛과 소리로 채워진 거대한 탱크 안에서
공명과 음향적 잔향의 순수 감상을 경험했다.
<뭉게뭉개>, <구름배자> Opal Studio
마치 구름을 만져보고 입어보는 듯한 패브릭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소개했다.
<구름 아카이브: PATTERN> 유나킴씨
린네식 분류법을 기준으로 구름에 대한 정보를 재해석한 시각화 작업을 선보였다.
<구름관찰자: THE CLOUDSPOTTER>
‘구름감상협회’의 창립자 개빈 프레터피니와 함께 구름을 탐구하고 감상했다.
<Silver Lining> 고희안
하늘과 구름이 보이는 T1 파빌리온에서 구름 뒤로 빛나는 햇살을 피아노 연주로 전달했다.
<날마다 구름 한 점>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관찰 도구를 활용해 구름을 감상했다.
<날마다 구름 한 입>
흰구름 맛, 먹구름 맛 솜사탕으로 구름에 대한 미각적 경험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