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사내에서 계약업무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사실 무슨 일을 하다 보면 손에 익기 마련이고 숙달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일을 하다 어떤 문제를 만나면 처음 하는 이들보다는 당연히 시작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면서 물어보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고 그저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알려 주었다. 업무를 하다 막힌 부분을 물어보는 이들도 있었고 사소해 보이지만 업무 중에 이걸 왜 이렇게 하는지 하는 궁금증을 물어보는 이도 있었다.
순환전보로 인해 현업 업무로 돌아와서 그렇게 묻고 답한 것들을 모아 계약업무를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써서 회사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과 게시판에 글로 나누어 주었고, 그 이듬해는 계약업무를 하면서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여 글로 써서 원하는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로 나누어 주었다.
그 사이 내용을 보충하여 심화 편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이도 있었고 유튜브를 하면 어떻겠냐는 이도 있었는데 현재는 계약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 그냥 마음에만 두고 있었다.
현재는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 다른 회사에 업무차 갔다가 그곳에 계신 직원분들에게 계약업무를 상담해 주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점과 점이 이어진 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큰 도움은 아니었지만 그분들에게는 작은 궁금점 정도는 해결되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내부 게시판이나 사내 메일로 주고받는 거 보다는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올려 두고 필요한 이들이 볼 수 있을 때 보는 게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다.
전문적인 작가도 아니고 지방계약법에 대한 지식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이 있을 게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혹 누군가 1명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얼마 전에 정재찬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았다. 나이가 들면 사랑 대신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꽃길을 가는 건 꽃들을 짓밟고 가는 것 밖에 되지 않으므로 흙길 위에 꽃을 피우는 길로 이제 이 정도 나이가 되면 뒷사람을 위한 길로 걸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배우고 익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남은 인생이 즐겁지 아니할까 싶다.
전문적이라면 전문적인 지방계약법에 대한 상담 내용이지만 극히 일부에게만 필요한 내용이고 또 개인적으로 계약업무를 하면서 정리한 개념들을 소개하는 글이라 뭐 대단한 내용도 아니지만 그전에 썼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내가 느낀 점에 대해 글을 올리기로 했다. 한 사람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